일본 남자 카바디대표팀은 9월 24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62-35로 이겼습니다.
27점 차 대승이었지만, 일본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승점 동률을 가른 것은 전체 경기의 점수 차가 아니라 국제카바디연맹(IKF) 규정이었습니다.
3줄 요약
1. 일본의 한국전 27점 차는 순위에서 제외됐습니다
2. 한국이 승점 0점으로 25%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3. 큰 승리도 순위 규정을 먼저 봐야 합니다
한국전 62-35는 왜 계산에서 빠졌나
일본은 A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62-35로 꺾어 조별리그 2승 2패, 승점 4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대만이 인도에 패하면서 일본·대만·방글라데시가 모두 2승 2패, 승점 4점이 됐습니다. 일본은 한국전에서 만든 큰 점수 차를 바탕으로 조 2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IKF의 이른바 25% 규정이 적용됐습니다. 조별리그에서 한 팀의 승점이 해당 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의 25%에 미치지 못하면, 그 팀과 치른 경기의 득실점은 순위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A조는 5개 팀이 네 경기씩 치르는 방식이어서 최대 승점은 8점이고, 그 25%는 2점입니다. 한국은 4전 전패로 승점 0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득실점이 동률 팀 순위 계산에서 빠졌고, 일본이 얻은 +27점도 효력을 잃었습니다.
대만 -13, 방글라데시 -25, 일본 -26
한국전 결과를 제외해 다시 산정한 득실점 차는 대만 -13, 방글라데시 -25, 일본 -26이었습니다. 일본은 방글라데시보다 1점 차로 뒤져 A조 4위가 됐고, 대만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가 준결승에 오르며, 3위 결정전은 열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준결승 진출 팀은 동메달 이상을 확보하게 됩니다. 일본의 메달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끝났습니다.
이 규정은 특정 팀을 크게 이긴 결과가 동률 순위에 과도하게 작용하는 일을 막는 장치로 작동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경기 결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동률 팀의 순위를 가르는 득실점 계산에서만 제외된 것입니다.
일본협회 “규정 이해 부족” 사과
일본카바디협회는 규정 이해 부족과 협회 내부 정보 공유 부족으로 혼란을 초래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협회는 규정을 다시 확인하고 심판부 내 공유와 선수 대상 교육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IKF는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적용 규정을 일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다만 일본협회는 대회 문서에 적힌 ‘승점 동률 시 득실점 차’라는 설명을 전체 경기의 득실점으로 이해했고, 25% 규정의 적용 가능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62점이나 27점 차가 아니라 2점입니다. A조 최대 승점 8점의 25%인 2점에 못 미친 한국의 승점 0점이, 일본의 큰 승리를 순위 계산에서 빼는 기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