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역도 선수 리성금이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세계기록 3개를 새로 쓰며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는 여자 49㎏급에서 세 번의 아시안게임 연속 우승도 이뤘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이라는 호칭을 둘러싸고 질문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줄 요약
1. 리성금이 역도 49㎏급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2. 인상·용상·합계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3. 기자회견은 국호 호칭 문제로 멈췄습니다
94㎏·121㎏, 합계 215㎏의 세계기록
리성금은 23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9㎏급 결승에서 인상 94㎏, 용상 121㎏, 합계 215㎏을 기록했습니다. 세 기록 모두 세계기록을 새로 쓴 결과였습니다.
문화일보와 KBS 뉴스는 리성금이 인상·용상·합계에서 각각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시도에서 인상 90㎏을 성공한 뒤 94㎏을 들어 올렸고, 용상에서는 116㎏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 121㎏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리성금은 아시안게임 여자 49㎏급 3회 연속 금메달을 얻었습니다. 단일 경기에서 세 부문 기록을 동시에 바꾼 점이 이번 결과의 핵심입니다. 금메달만이 아니라 인상, 용상, 합계라는 역도 성적의 세 기준 모두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북한 선수단의 첫 금메달 뒤 이어진 역도 2관왕
리성금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같은 날 여자 53㎏급의 강현경도 우승하며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확보했습니다.
리성금의 기록은 북한이 역도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성적으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북한 선수단은 전날까지 메달을 따지 못했으나, 23일 역도 두 체급 우승 등에 힘입어 중간 종합 순위를 공동 9위까지 끌어올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리성금은 경기 뒤 금메달과 세계기록에 대해 조국과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초반 북한 선수단의 흐름을 바꾼 무대는 여자 역도 두 체급이었습니다.
‘북한’ 호칭에 중단된 기자회견 질문
시상식 뒤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기자가 북한 선수단의 첫 금메달 의미를 묻는 과정에서 ‘북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호칭을 바로 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질문이 중단됐다고 문화일보와 KBS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이후 ‘조선’으로 호칭을 고쳐 같은 취지의 질문을 했지만, 북한 측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리성금은 세계기록과 금메달 소감, 우승 비결을 묻는 다른 질문에는 답했습니다.
북한 측은 선수단 호명 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정식 국호 사용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기록 경신이라는 경기 결과와 별개로, 국제대회 공식 석상에서 국호 호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드러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