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대 KT, 3-1 한 경기에서 새로 쓰인 두 개의 홈런 기록

2026년 8월 26일 · 한국

두산과 KT의 25일 수원 경기는 3-1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점수만 보면 정수빈과 양의지가 남긴 기록의 무게를 놓치기 쉽습니다.

두산이 선두 KT를 이긴 이 경기는 어떻게 뒤집혔고, 두 홈런은 무엇을 남겼을까요.

3줄 요약
1. 두산이 KT에 3-1로 이겼습니다
2. 정수빈과 양의지가 홈런을 쳤습니다
3. 결정적 숫자는 5회와 6회입니다

0-1을 5회에 지운 정수빈의 시즌 7호

두산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3-1로 승리했습니다. 출발은 두산이 0-1로 뒤진 상황이었습니다. 경기의 균형을 바꾼 장면은 5회초에 나왔습니다.

정수빈은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쳤습니다. 이 한 방은 정수빈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입니다. 기존 최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기록한 6홈런이었습니다.

홈런 수치만으로 정수빈의 역할을 좁게 볼 일은 아닙니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7회에는 홈으로 전력 질주해 쐐기점에도 관여했습니다. 한 번의 장타가 동점을 만들고, 이후의 움직임이 승리 쪽으로 흐름을 밀어낸 경기였습니다.

정수빈은 올 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예비 FA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날 경기를 평가할 때는 향후 계약보다, 뒤진 흐름에서 나온 동점포의 시점을 먼저 볼 만합니다. 기록은 숫자로 남지만 승부에서는 언제 나왔는지가 더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6회 양의지의 300호는 결승점이 됐습니다

승부가 1-1로 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양의지가 소형준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이 홈런은 두산의 결승 솔로 홈런이면서 양의지의 시즌 18호였습니다.

더 큰 의미는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라는 기록에 있습니다. 양의지는 KBO리그에서 이 기록에 도달한 역대 17번째 선수가 됐고, 포수로는 세 번째입니다. 앞서 300홈런을 친 포수는 은퇴한 박경완과 삼성의 강민호였습니다.

양의지는 39세 2개월 20일에 300호를 기록해, 역대 최고령 300홈런 부문에서도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다고 이 기록을 기념 장면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동점이던 경기를 앞서게 만든 홈런이었기에, 개인 이정표와 팀 승리가 같은 순간에 겹쳤습니다.

최민석의 6이닝 1실점까지 이어진 승리

두산 선발 최민석은 6이닝 1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아 개인 3연승과 시즌 1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선발이 리드를 지킨 뒤 김택연과 타가다가 홀드를, 이영하가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산의 득점은 한꺼번에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정수빈의 동점포, 양의지의 결승포, 그리고 7회의 추가점이 차례로 쌓였습니다. 반대로 KT는 선두 팀이었지만, 한 점을 먼저 낸 뒤 두산의 마운드를 더 흔들지 못했습니다.

두산 대 KT전은 결국 3-1이라는 결과로 남습니다. 그러나 경기를 다시 볼 때에는 5회에 동점을 만든 7호, 6회에 승부를 바꾼 300호, 그리고 6이닝을 버틴 최민석의 투구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한 경기의 의미는 최종 점수뿐 아니라, 그 점수가 만들어진 순서에서 더 또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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