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6대1, KIA가 4위와 반 경기 차로 좁혔다

2026년 8월 24일 · 한국

8월15일 광주, KIA는 두산에 세 번이나 위기를 내줬습니다.

3회 2사 만루, 4회 1사 2·3루. 그런데 두산은 그 두 이닝에서 한 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6대1로 끝났습니다. 무엇이 갈랐을까요.

3줄 요약
1. 8월15일 광주, KIA가 두산을 6대1로 이겼습니다
2. 양현종 6이닝 1실점, 김도영은 35호 홈런
3. 두 팀 격차는 이제 반 경기입니다

반 경기 차, 4위 자리가 갖는 것

광복절이었던 8월15일,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14차전에서 6대1로 이겼습니다. 하루 전 두산에 내줬던 경기를 곧바로 되갚은 승리였습니다. 3연승을 노리던 두산 입장에서는 흐름이 끊긴 하루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앞섰습니다. 1회초 김대한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까지 내달렸고, 박준순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습니다. KIA는 곧바로 따라붙었습니다. 1회말 카스트로가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말에는 하주석이 안타로 출루해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뒤, 박재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3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태 3대1을 만들었습니다.

이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5승2무48패로 5위를 지켰습니다. 4위 두산은 55승4무47패를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혀졌습니다.

여기서 4위와 5위의 차이가 왜 큰지가 갈립니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5위까지 가을야구에 나가는데,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먼저 맞붙습니다. 이때 4위 팀은 1승만 거두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비기기만 해도 올라갑니다. 5위 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합니다. 한 계단 차이가 아니라, 이겨야 하는 경기 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시즌 막판의 반 경기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후로도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승부는 그 흐름의 한 장면일 뿐입니다.

4개월 만에 나온 6이닝, 양현종이 만든 시간

두산은 3회와 4회, KIA 선발 양현종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3회초에는 김대한의 안타에 이어 양의지와 김민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습니다. 타석에는 박지훈이 들어섰지만 양현종의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4회초에는 박찬호의 볼넷과 이유찬의 내야안타, 여기에 KIA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사 2·3루로 몰렸습니다. 이번에도 양현종은 김대한을 삼진으로, 안재석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습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주고도 1점만 허용했습니다. 시즌 8승(6패)을 챙겼고, KBO리그 통산 승수는 194승으로 늘었습니다. 200승까지 6승 남았습니다.

이날 등판은 선발이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는 경기, 이른바 퀄리티스타트였습니다. 양현종에게는 123일 만, 시즌 두 번째였습니다. 직전은 4월14일 광주 키움전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1과 3분의1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던 걸 생각하면, 이번 등판은 그 부진을 씻어낸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 득점권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노련함이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고 봅니다.

142km 직구를 넘긴 김도영의 35호포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김도영이었습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이 던진 7구째 142㎞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비거리 120m, 시즌 35호 홈런으로 김도영은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점수는 4대1로 벌어졌습니다.

경기는 이후에도 KIA 쪽으로 흘렀습니다. 6회말에는 박재현이 기습 번트를 댔고, 두산의 1루 송구 실책과 폭투가 겹치며 홈까지 파고들어 한 점을 보탰습니다. 안타 없이 얻은 점수였습니다. 7회말에는 박재현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며 이날 2타점을 책임졌습니다. 발과 방망이로 각각 한 점씩 만든 셈입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안타 7개를 내주며 3이닝 2/3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을 안았고, 시즌 성적은 3승9패가 됐습니다.

마운드는 이후 KIA 불펜이 지켰습니다. 전상현과 조상우가 7회와 8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에는 이의리가 최고 158㎞ 강속구를 뿌리며 경기를 매듭지었습니다.

노장 투수의 위기관리와 젊은 타자의 한 방, 그리고 촘촘히 이어진 불펜. 이날 KIA의 승리에는 세 가지가 함께 있었습니다. 어느 한 장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여러 이닝에 걸쳐 여러 선수의 손을 거쳐 쌓인 승리였습니다.

참고

  • STN뉴스, 마니아타임즈, 뉴스핌, 이데일리, OSEN, 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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