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8호 홈런의 날, 정작 경기를 결정한 건 다른 홈런이었습니다

2026년 8월 24일 · 한국

KIA 김도영이 23일 키움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쳤습니다.

1999년 이승엽이 세운 최연소 40홈런 기록까지 이제 두 방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는 김도영의 홈런으로 기억되지 않았습니다.

9회말 2아웃, 시즌 타율 1할이던 대수비 선수가 155㎞ 강속구를 받아쳐 만루홈런을 날렸습니다.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왜 이런 일이 겹쳤을까요.

3줄 요약
1. 23일 고척돔, 키움이 KIA에 8-7로 역전승했습니다
2. 김도영은 38호포, 승부는 김재현의 만루포로 갈렸습니다
3. 김재현의 홈런은 1551일 만이었습니다

38호, 그리고 남은 두 방

김도영은 이날 3회초 1사에서 키움 선발 전준표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시즌 38호. 2024년 자신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같아졌습니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과의 격차는 6개로 벌어졌습니다.

숫자보다 눈에 띄는 건 그 뒤에 걸린 기록입니다. 1999년 이승엽이 22살 11개월 5일에 세운 KBO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2003년 10월생인 김도영이 다음 달 6일까지 홈런 두 개만 더 치면 갈아치웁니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는 9월 14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됩니다. 대표팀이 결승까지 가면 2주 가까이 팀을 떠나 있어야 합니다. 40홈런을 채우려면 사실상 소집 전 2주가 전부라는 뜻입니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전까지 40홈런은 꼭 치고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기록의 무게는 하나 더 있습니다. 해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타이거즈에서 한 시즌 40홈런을 친 타자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뿐입니다. 김도영이 40개를 채우면 구단 역대 두 번째, 국내 타자로는 처음이 됩니다.

이 정도 페이스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024년 김도영은 38홈런-40도루로 최우수선수에 올랐지만, 2025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은 도루보다 타격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112경기에서 타율 0.301·38홈런·94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했습니다. 홈런왕뿐 아니라 득점·장타율까지 3관왕을 노리는 상황입니다.

1할 타자, 1551일 만의 스윙

김도영의 홈런에도 KIA는 8회까지 7-2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승부를 뒤집은 건 9회말이었습니다. 권혁빈의 안타로 시작해 만루가 됐고, 새 마무리 이의리가 올라왔지만 데이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4-7.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대타 여동욱을 삼진으로 잡아 2아웃까지는 버텼습니다.

그다음 타석에 대수비로 들어와 있던 포수 김재현이 섰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김재현은 시즌 6경기, 10타수 1안타로 타율이 1할이었습니다. 시속 157㎞ 강속구에 헛스윙을 하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커트로 버티다 7구째, 155㎞ 빠른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습니다. 끝내기 만루홈런, 8-7 역전승이었습니다. 이 홈런은 그가 2022년 5월 LG전 이후 1551일 만에 친 것으로, 올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통산 8호였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눈에 걸립니다. 이의리는 이 타석에서 직구만 일곱 개를 연달아 던졌습니다. 1할 타자를 상대로 가장 빠른 공만 밀어붙인 선택이었고, 결과는 담장 밖이었습니다. 커트로 버티는 타자에게 같은 구종이 반복되면 타이밍은 매 공마다 맞아 들어갑니다.

이런 장면이 KBO 역사에서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끝내기 만루홈런 자체는 역대 26번째입니다. 다만 3점 차로 끌려가던 팀이 이 한 방으로 역전한 경우는 이번이 역대 세 번째입니다. 1995년 이동수(삼성), 2002년 김응국(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셋 다 2아웃 이후에 나왔습니다.

김재현은 경기 후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만루홈런을 쳤다고 했습니다. 최근 주전 자리를 후배 김건희에게 내주고 벤치를 지키던 그는 팀 성적이 좋지 않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재현은 2024년 110경기, 지난해 62경기에 나섰지만 올 시즌은 1군에서 거의 뛰지 못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김건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자리를 비우는 동안에는 그에게도 더 많은 출전 기회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표에도 남은 파장

이 한 경기로 순위도 바뀌었습니다. LG는 이날 한화를 12-3으로 크게 이기며 61승 1무 50패를 기록해, 60승 2무 50패로 밀린 KIA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KIA는 5연승 뒤 이틀 연속 패하며 3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팀도 이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8월 들어 8승 3패로 리그 최고 승률을 내던 롯데는 이날도 두산과 경기를 준비하며 TV로 KIA의 역전패를 지켜봤고, 선수들은 환호했습니다. 여전히 8.5경기 차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반응에 기특하다며 웃었습니다.

한 경기 안에 두 개의 홈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기록으로 다가가는 홈런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었습니다. 9월 6일까지 김도영이 두 방을 더 칠 수 있을지, 다음 경기부터 다시 지켜볼 일입니다.

참고

  • 한겨레, 중앙일보, 서울신문, 매일일보, 머니투데이

태그 #김도영 #김재현 #KIA타이거즈 #키움히어로즈 #KBO리그 #끝내기만루홈런 #최연소40홈런 #이승엽 #프로야구순위 #고척스카이돔 #이의리 #오스틴딘 #프로야구8월 #홈런왕경쟁 #롯데자이언츠

이 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작성했습니다. 오류나 정정 요청은 [email protected]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