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NC 다이노스전에서 2연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1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그대로 1경기입니다. 이기고도 한 칸이 줄지 않았습니다.
두 팀은 이번 주말 대구에서 만납니다. 왜 이 3연전이 시즌 전체를 가른다고들 할까요.
3줄 요약
1. 삼성이 NC를 연파하고도 KT와 1경기 차입니다
2. 남은 33경기 중 28일부터 KT와 홈 3연전입니다
3. 정규시즌 1위만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2연승을 하고도 좁혀지지 않은 1경기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8-6, 23일 2-1로 NC 다이노스를 연파했습니다. 23일 창원 경기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109구를 던지며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고, 6회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계범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쳤습니다. 마무리 김재윤은 이틀 연속 등판해 시즌 27호와 28호 세이브를 나란히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이기고도 순위표가 그대로였다는 점입니다. 22일에는 KT 위즈가 우천취소로 경기를 쉰 덕에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지만, 23일 삼성이 다시 이겼는데도 격차는 여전히 1경기였습니다. KT 역시 주말을 1승 1무로 마치며 승차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KT가 지는 날이 나와야 순위가 움직입니다.
1위와 2위 사이에는 티켓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왜 1경기 차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이는 걸까요.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면 한국시리즈에 곧장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2위로 끝나면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 단계를 더 이겨야 하고, 그 사이 1위 팀은 며칠을 쉬며 기다립니다. 영남일보는 상위권 팀 사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금, 삼성에게 가장 유리한 길은 "정규시즌 정상에 올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뿐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면 5위 안에 드는 경쟁은 사실상 정리된 분위기입니다. 선두 KT를 기준으로 3위 LG 트윈스가 6경기, 4위 KIA 타이거즈가 6.5경기, 5위 두산 베어스가 7.5경기 차입니다. 6위 롯데 자이언츠 아래로는 선두와 15.5경기까지 벌어져 있어, 남은 일정으로는 뒤집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국 남은 시즌의 진짜 승부는 가을야구에 누가 끼느냐가 아니라, 삼성과 KT 둘 중 누가 1위로 끝나느냐 한 가지에 몰려 있는 셈입니다.
33경기가 남았습니다
삼성은 23일까지 111경기를 치렀고, 정규시즌은 33경기 남았습니다. 1경기를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지만, 한 주를 흘려보내도 되는 여유는 없습니다.
당장 25일부터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입니다.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8승 4패로 앞섭니다. 그런데 키움은 23일 KIA전에서 2-7로 뒤지던 9회말에만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팀입니다. 순위표 맨 아래에 있다는 이유로 편하게 볼 상대가 아닙니다.
첫 경기 선발 매치업은 삼성에 부담스럽습니다. 삼성은 오스틴 보스(1승 3패, 평균자책점 7.41),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8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예고했습니다. 다만 보스는 지난 18일 SSG전에서 5이닝 2실점 12탈삼진으로 승리했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아리엘 후라도의 대체 자원으로 단기 영입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등판이 그의 KBO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0.279와 0.278
분수령은 28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KT와의 홈 3연전입니다. 대구MBC는 이 시리즈를 두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표현했습니다.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8승 3패로 앞서지만, 후반기 KT의 흐름이 좋아 전적만 믿기는 어렵습니다. 두 팀 지표는 소수점 단위로 붙어 있습니다.
| 항목 | KT 위즈 | 삼성 라이온즈 |
|---|---|---|
| 팀 타율 | 0.279 (1위) | 0.278 (2위) |
| 팀 평균자책점 | 4.38 (3위) | 4.26 (2위) |
| 불펜 평균자책점 | 4.49 (3위) | 3.98 (1위) |
이 표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맨 아랫줄입니다.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은 사실상 같은데, 불펜에서만 0.5점 남짓 벌어져 있습니다. 한 점 차 승부가 반복될 시리즈라면 그 차이가 승패를 가릅니다.
3연전을 다 내주더라도 시즌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9월 14일 소집되는데, KT에서는 선발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까지 마운드에서 셋이 빠집니다. 삼성의 소집 대상은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입니다. 매일신문은 전력 공백이 KT 쪽에 더 커 보인다고 봤습니다. 9월의 순위 싸움은 지금과 다른 조건에서 벌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번 주 삼성은 최하위와 세 경기, 1위와 세 경기, 모두 여섯 경기를 치릅니다. 페덱은 23일 승리 뒤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KT전에서 나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습니다. 1경기 차가 그대로 갈지, 뒤집힐지, 벌어질지는 이번 주 안에 드러납니다.
참고
- 영남일보, 매일신문, 대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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