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습니다.
한 경기의 홈런 하나였지만, 개인 최다 기록과 한국인 선수의 기록 목록을 함께 바꾼 장면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패배 속에서도 이 홈런이 따로 기억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이정후가 시즌 10호 홈런을 쳤습니다
2. 홈런 10개와 도루 12개를 기록했습니다
3. 팀 패배와 개인 기록은 구분해야 합니다
다저스타디움 2회초에 나온 동점 홈런
이정후는 9월 18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원정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너클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 홈런은 시즌 10호였습니다. 이정후는 2024년 빅리그 데뷔 시즌에 2홈런, 2025년에는 8홈런을 기록했고, 2026시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습니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8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9일 만에 나온 홈런이기도 합니다.
이날 이정후의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이었습니다.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274로 기록됐습니다. 홈런의 순간은 분명했지만, 경기 전체를 한 선수의 기록만으로 읽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10홈런과 12도루, 한국인 세 번째 10-10
이정후는 이 홈런 전까지 시즌 12도루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즌 10홈런과 10도루를 동시에 넘겼습니다. 뉴시스와 뉴스핌은 이정후가 추신수, 김하성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세 번째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10홈런은 장타력을, 10도루는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둘을 함께 채웠다는 사실은 한 가지 역할에만 머문 기록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특히 이정후에게는 빅리그 세 번째 시즌에 쓴 첫 두 자릿수 홈런이어서, 이전 두 시즌의 홈런 수를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라는 의미도 갖습니다.
다만 팀 성적은 별개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2-8로 졌고, 다저스는 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의 동점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정후의 시즌 기록은 그 결과와 분리해 남았습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여덟 번째 두 자릿수 홈런
한국일보는 이정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여덟 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박병호, 최지만, 김하성이 이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번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10입니다. 홈런 하나가 팀 패배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이정후에게는 세 시즌 동안 쌓인 홈런 기록이 처음 두 자릿수에 닿은 기준점이 됐습니다. 10-10은 홈런과 도루를 함께 봐야 의미가 완성되는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