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대 첼시, 두 벤치의 감독은 반년 전 같은 구단에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25일 · 한국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건 올해 1월이었습니다.

그 자리를 이어받아 시즌을 마무리한 사람이 알바로 아르벨로아입니다.

반년 남짓 지나, 두 사람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서로 다른 벤치에 앉았습니다.

3줄 요약
1. 풀럼이 홈 개막전에서 첼시에 2-3으로 졌습니다
2. 첼시는 새 얼굴 9명, 풀럼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3. 21세기 이 경기장 맞대결, 풀럼 3승 4무 13패

새벽 4시, 골은 다섯 개가 나왔습니다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는 영국 현지 시각 8월 24일 저녁,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25일 새벽 4시였습니다. 홈팀 풀럼이 두 골, 원정팀 첼시가 세 골을 넣었습니다. 2-3, 첼시의 승리입니다.

풀럼은 4-2-3-1로 나섰습니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가 지켰고, 최전방에는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온 곤살로 가르시아가 섰습니다. 첼시는 3-4-2-1을 꺼냈습니다. 최전방에 주앙 페드루, 그 뒤 2선에 콜 팔머모건 로저스를 세웠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 경기가 새 팀에서의 공식 데뷔전이었습니다. 아르벨로아의 풀럼은 프리시즌 친선 6경기에서 2승에 그쳤고 무실점 경기는 한 번뿐이었는데, 개막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습니다. 넣고도 졌다는 게 문제였을 뿐입니다.

1월에 한 사람이 나가고, 다른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알론소와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은 경질이 아니라 상호 합의였습니다. 구단이 1월에 공식 발표문을 냈습니다. 시즌 중반에 감독석이 빈 셈인데, 그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이 아르벨로아였습니다.

아르벨로아는 그때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그러니까 B팀을 맡고 있었습니다. 지도자 경력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은 아닙니다. U-14, U-16, U-19를 차례로 거쳐 B팀까지 올라온 내부 승진 코스였습니다. 다만 1군에서 남은 반 시즌을 지휘하며 팀이 2시즌 연속 무관에 그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구단은 무리뉴를 새 감독으로 앉혔습니다. 아르벨로아는 B팀으로 돌아가는 대신 팀을 떠났고, 그다음 행선지가 풀럼이었습니다. 풀럼도 마침 마르코 실바 감독과 5년 만에 헤어진 참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가 처음 맡은 1군 클럽 무대입니다.

두 사람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습니다. 알론소는 마드리드로 가기 전 레버쿠젠에서 무패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가 그를 데려온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1억 1700만 파운드, 그리고 거의 그대로인 명단

첼시는 지난 시즌을 10위로 마쳤습니다. 무관이었고 유럽 대회에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아홉 명을 새로 데려왔습니다. 가장 비싼 이름은 모건 로저스로, 이적료 1억 1700만 파운드는 잉글랜드 국적 선수 역대 최고액입니다. 구단주 토드 볼리 체제에서 알론소의 영입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전방에 선 주앙 페드루는 지난 시즌 전 대회 20골을 넣은 선수입니다.

풀럼은 반대였습니다. 선수단을 거의 그대로 뒀습니다. 여름에 새로 온 이름은 곤살로 가르시아 정도이고, 이날 선발로 나선 오스카 보브는 여름이 아니라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합류한 선수입니다.

이번 개막전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이 대비였습니다. 아홉 명을 새로 맞춰야 하는 팀과, 손발이 이미 맞아 있는 팀이 같은 날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장자도 있었습니다. 풀럼은 톰 케어니가 무릎 부상으로, 요아킴 안데르센이 징계로 빠졌고, 첼시도 조던 헨더슨과 웨슬리 포파나를 비롯해 여러 명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21세기 크레이븐 코티지, 풀럼 3승 13패

이 경기장에서 두 팀이 만나면 결과는 대체로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21세기 들어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풀럼은 3승 4무 13패입니다. 최근 10번의 맞대결로 좁혀도 3승 1무 6패입니다.

예외가 반년 전에 있었습니다. 지난 1월 같은 경기장에서 풀럼이 첼시를 2-1로 꺾었는데, 2023년 이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였습니다. 그 승리를 빼면 첼시는 이 원정에서 최근 여덟 번 중 여섯 번을 이겼고, 이번에 한 번을 더 보탰습니다.

경기 전 데이터 분석 업체 옵타는 첼시 승리 확률을 51%, 무승부 23.3%, 풀럼 승리 25.7%로 계산했습니다. 결과는 확률이 큰 쪽으로 갔습니다. 다만 51%는 애초에 절반을 겨우 넘는 숫자였고, 확률은 맞고 틀리고를 따질 대상이 아닙니다.

두 감독의 시즌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입니다. 아르벨로아에게는 서른여덟 경기 중 하나였고, 알론소에게는 첫 시험을 넘긴 밤이었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순위표가 아니라,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을 얼마나 오래 밀고 가느냐입니다.

참고

  • 포포투, 국제뉴스, Vietnam.vn, 프리미어리그, 풀럼 FC, 레알 마드리드, 카데나 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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