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이 새 시즌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상대는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렌이었고, 경기장은 렌의 홈구장이었습니다.
대진표에는 PSG가 홈팀으로 적혀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3줄 요약
1. PSG가 렌 홈구장에서 2대2로 비겼습니다
2. 폭염으로 잔디가 상해 개최지가 바뀌었습니다
3. 개막 전 두 경기까지 합쳐 1승1무1패입니다
홈경기인데 왜 렌의 구장이었을까
이번 경기는 공식 대진표상 PSG의 홈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은 파리가 아니라 렌의 홈구장인 로아종 파크에서 굴렀습니다. 파리를 강타한 폭염으로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의 잔디가 심하게 상했고, 리그 주최 측이 개최지를 렌 쪽으로 넘겼기 때문입니다. 서류상 홈팀은 PSG였지만, 실제 홈 이점은 렌이 가져간 셈입니다.
이게 왜 사소한 행정 문제가 아닌지는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이 말해 줍니다. 12월 파리에서 열린 경기는 PSG가 이겼고, 2월 렌 원정에서는 렌이 3대1로 완파했습니다. 양쪽 다 자기 구장에서만 승점을 챙긴 겁니다.
렌에게 로아종 파크는 지난 시즌 가장 확실한 무기였습니다. 홈 17경기에서 10승, 승점 34점으로 리그 홈 성적 5위였습니다. 반대로 PSG도 원정에는 강했습니다. 원정 17경기 11승, 승점 35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이었죠. 다만 그 원정 강세가 원래 홈경기였어야 할 경기에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반 9분과 38분, PSG는 두 번 흔들렸습니다
렌은 PSG만큼 화려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승점 59점으로 6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낸 팀입니다. 파리의 라이벌들을 상대로 이변을 만든 전적도 여러 차례 있습니다.
약점은 수비였습니다. 지난 시즌 50골을 내주며 상위 6개 팀 중 가장 불안했고, 여름에는 20세 센터백 자케를 6,360만 유로에 리버풀로 떠나보냈습니다. 그 자리를 메우려 툴루즈에서 크레스웰을, 르아브르에서 수마레를 데려왔지만 둘 다 아직 새 팀 데뷔 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먼저 흔들린 쪽은 PSG였습니다.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그 뒤 공격을 몰아붙였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그 틈에 렌이 전반 38분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 시점 | 상황 |
|---|---|
| 전반 9분 | 렌 선제골 |
| 전반 38분 | 렌 추가골 |
| 후반 시작 | 토레스 투입 |
| 후반 26분 | 토레스 만회골 |
| 후반 37분 | 토레스 동점골 |
페란 토레스, 하프타임에 들어와 두 골
전반이 끝났을 때 PSG는 0-2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흐름을 바꾼 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였습니다.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선수이고, 이강인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골은 후반 26분에 나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뒷공간으로 돌아 뛴 토레스에게 파비안 루이스가 찔러 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골도 루이스에게서 나왔습니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레스가 머리로 밀어 넣었습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두 선수가 이번엔 소속팀을 구했습니다.
투입에서 동점까지 걸린 시간은 37분이었습니다. 역전골까지 갈 시간은 남지 않았고, 경기는 2대2로 끝났습니다.
74골과 29골, 그리고 1승1무1패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숫자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PSG는 승점 76점으로 리그1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최다 득점(74골)과 리그 최소 실점(29골)을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공격도 수비도 리그 1위였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며, 현대 축구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챔피언 자리를 지킨 팀이 됐습니다.
그런 팀이 개막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줬다는 게 이번 경기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원래 못하던 걸 못한 게 아니라, 제일 잘하던 걸 못했습니다.
배경에는 여름 내내 이어진 스쿼드 변화가 있습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곤살로 하무스는 AC밀란으로 떠났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페란 토레스, 미카 고츠, 마그네스 아클리오체를 영입했습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넉넉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정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8월 12일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아스톤 빌라를 2대1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8월 16일 RC 랑스와 치른 프랑스 슈퍼컵에서 0대1로 졌습니다. 이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 누노 멘데스가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이번 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공식 경기 세 번 만에 1승1무1패. 유럽과 프랑스를 동시에 제패한 팀의 출발로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다음은 LOSC 릴 원정과 AS모나코와의 홈경기입니다. 잔디가 회복되면 파르크 데 프랭스도 돌아옵니다. 다만 조직력이 그만큼 빨리 돌아올지는, 이 두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스포츠조선, Vietnam.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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