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엔 바퀴로봇, 서오릉엔 두 발 로봇이 도는 이유

2026년 8월 24일 · 한국

국가유산청이 이번 주부터 궁궐과 왕릉에 순찰 로봇을 새로 투입합니다.

덕수궁과 서오릉에 한 대씩인데, 두 로봇의 생김새가 다릅니다.

같은 일을 맡기면서 왜 굳이 다른 모양을 골랐을까요.

3줄 요약
1. 8월 24일부터 덕수궁·서오릉에 순찰 로봇이 돕니다
2. 덕수궁은 네 바퀴, 서오릉은 두 다리입니다
3. 정식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덕수궁은 네 바퀴, 서오릉은 두 다리

평탄한 덕수궁에는 네 바퀴로 굴러가는 로봇이 섭니다.

나무가 많고 경사 구간이 있는 서오릉에는 두 다리로 걷는 로봇이 섭니다.

같은 일을 맡기는데 몸이 다릅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8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서울 덕수궁과 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인공지능(AI) 순찰 로봇을 한 대씩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두 곳에 들어가는 로봇은 사양부터 다릅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능에는 좁고 굴곡진 동선, 경사로와 비포장 구간, 수목과 문화유산 시설물 등 현장 여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성능과 기능을 갖췄는지 비교 실증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궁궐 안뜰을 잘 돌던 로봇이 왕릉 숲길에서도 잘 돌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창덕궁에서 이미 두 달을 돌았습니다

이 로봇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순라봇입니다. 조선시대 궁중과 도성 안팎을 돌며 순찰하던 순라군(巡邏軍)에서 따온 말입니다.

처음 나선 곳은 창덕궁이었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2월부터 두 달간 자체 예산으로 창덕궁에 순찰 로봇 한 대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이번 덕수궁·서오릉 실증은 그 후속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AI 순찰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합니다. 궁·능에 순찰 로봇을 시범 운영하는 것은 창덕궁에 이어 두 번째이고, 대상이 왕릉까지 넓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재, 침입자, 쓰러진 관람객

순라봇이 잡아내려는 것은 이 세 가지입니다. 정해진 구역을 스스로 돌면서 시설물과 주변 환경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다가, 화재가 나거나 침입자 혹은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그다음은 사람에게 넘깁니다. 관제 상황실에 상황을 알리고,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안내와 경고 방송도 할 수 있습니다.

쓰는 장비는 일반 카메라 하나가 아닙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눈에 보이는 빛 대신 온도를 봅니다. 라이다는 빛을 쏘아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재서 주변 지형을 읽는 장치입니다. 여기에 AI 영상분석이 더해집니다.

다만 사람을 대신하는 장비는 아닙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순라봇은 기존 인력의 순찰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가동 빈도는 장소마다 다릅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창덕궁 순라봇은 하루 아홉 차례 자율 순찰했고, 덕수궁에서는 낮 세 차례와 밤 여섯 차례 가동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오릉도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아직 시작 전이라 확정된 횟수는 아닙니다.

왜 한 가지 로봇으로 통일하지 않았나

이번 실증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로봇을 한 가지 형태로 맞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 모양을 한 휴머노이드 한 종류를 여기저기 세워두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 지형에 맞춰 몸의 형태부터 갈랐습니다.

이건 궁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인텔이 20일 공개한 로봇 도입 준비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로봇의 겉모습보다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부문 총괄부사장은 "수행하는 작업에 맞춰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로봇 활용 전략을 구체적으로 갖췄다는 국내 응답은 27%로,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로봇을 들이겠다는 기대가 준비보다 앞서 있다는 뜻입니다.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는 문화유산 앞에서 두 종류를 나란히 굴려보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11월 말이 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증은 11월 말에 끝납니다. 그렇다고 그날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실증 결과를 토대로 AI·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고, 성과에 따라 사업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어느 유형이 궁·능에 더 맞는지, 다른 궁궐과 왕릉에도 로봇을 들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당분간은 답이 아니라 기록이 쌓이는 시간입니다. 덕수궁과 서오릉에서 나오는 석 달치 운영 데이터가 그 판단의 재료가 됩니다. 그전에 두 곳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순찰 중인 로봇과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

  • 중앙일보,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지디넷코리아

태그 #로봇 #순찰로봇 #AI로봇 #덕수궁 #서오릉 #창덕궁 #순라봇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자율주행로봇 #문화유산안전 #왕릉 #AI순찰로봇 #열화상카메라

이 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작성했습니다. 오류나 정정 요청은 [email protected]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