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코치 합류설, 대표팀 벤치에 앉으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2026년 8월 24일 · 한국

포옛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그 옆에 나란히 붙은 이름이 이동국 용인FC 디렉터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팀을 지도한 경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함께 따라옵니다.

선수로 오래 뛴 사람은 코치를 바로 맡을 수 있는 걸까요.

3줄 요약
1. 이동국 코치 합류설, 아직 공개채용 단계입니다
2. 코치도 AFC A급이 필요한데, 지도 경력은 0년입니다
3. 공식 발표 전까지는 후보 단계로 봐야 합니다

이번엔 감독 한 명이 아니라 '사단'을 뽑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물러난 뒤 9월과 10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뽑는 방식입니다. 이 자리를 공개채용으로 채우기로 하고, 8월 안에 지원서를 받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더 특이한 건 지원 단위입니다. 감독 혼자 서류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감독을 포함해 5~7명으로 짠 코치진을 한 묶음으로 낸다는 것이 네이트가 전한 공고 내용입니다. 포옛 감독이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녔다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 여기 있습니다. 감독 후보 입장에서는 지원서를 넣기 전에 자기 코치진을 먼저 완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독뿐 아니라 코치 자리에도 요건이 붙습니다. AFC A급 지도자 자격증전문스포츠지도사 2급입니다. 앞의 것은 아시아축구연맹이 발급하는 지도자 라이선스이고, 뒤의 것은 국내 국가자격입니다. 둘 다 선수 경력과는 별개로 따로 취득해야 하는 자격입니다. 국가대표로 아무리 오래 뛰었어도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자격증이 없다는 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동국 디렉터는 국가대표로 뛴 축구선수 출신입니다. 은퇴 뒤에는 용인FC에서 디렉터로 일해 왔습니다. 구단마다 역할이 다르지만 대체로 팀 운영과 선수 구성을 보는 자리라, 훈련장에서 선수를 직접 지도하는 코치와는 결이 다릅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조선비즈는 그를 두고 '정식 지도자 자격 부족, 대표팀 경험 많음'이라고 정리했고, A스포츠TV는 '지도자 경력 0'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다만 그가 어떤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 공고의 요건을 채우는지는 지금까지 나온 보도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경력이 없다'와 '자격증이 없다'는 다른 말입니다. 자격증을 따고도 팀을 맡아본 적이 없을 수 있고, 그 반대도 있습니다. 지금 나온 이야기는 앞쪽에 가깝습니다.

세 차례 찾아갔다는 장면

여러 보도가 공통으로 전하는 그림은 이렇습니다. 포옛 감독이 이동국 디렉터를 세 차례 찾아가 설득했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몇 차례 거절당하고도 코치직 제안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포옛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정해지면 그때 합류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도 함께 붙었습니다.

호칭도 흔들립니다. 며칠 전까지 '이동국 디렉터'였던 표현이 '이동국 코치'와 나란히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직함이 바뀐 것이 아니라, 아직 정해지지 않은 자리를 매체마다 다르게 부르고 있는 쪽에 가깝습니다.

'또'라는 한 글자

미주한국일보는 '홍명보가 그랬듯' 이동국 디렉터도 대표팀에 직행하는 것 아니냐며, 감독 선임 과정부터 '' 논란이라고 썼습니다. 이 한 글자가 지금 반응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처음 겪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홍명보 감독이 당시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매체들이 두 사례를 같은 선상에 올려두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FT스포츠는 '코치 이동국' 카드가 공정성 논란을 다시 불렀다고 전했고, 위키트리는 팬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격 요건이라는 건 누구를 막으려고 만든 장치라기보다, 기준을 미리 공개해 두는 약속에 가깝습니다. 그 기준을 지키느라 몇 해를 쓴 지도자들 입장에서, 같은 자리에 예외가 생기는 것처럼 보이면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섞어서 읽으면 헷갈립니다

이번 일에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대표팀 코치에게 어떤 자격을 요구할 것인가라는 제도의 문제입니다. 다른 하나는 '세 차례', '몇 차례'로 표현되는 한 감독의 설득 의지입니다. 앞의 것은 축구계가 오래 안고 온 논쟁이고, 뒤의 것은 포옛 감독 개인의 판단입니다. 둘을 한 덩어리로 읽으면 지금 걸려 있는 게 규정인지 한 사람의 고집인지 흐려집니다.

확정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포옛 감독은 임시 사령탑에 지원한 단계로 보도됐을 뿐, 선임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임시 사령탑이 되면 합류 전망'이라고 조건을 단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동국 디렉터의 합류는 포옛 감독의 선임 여부에 걸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볼 것은 발표의 순서입니다. 협회가 임시 감독을 공개할 때 코치진 명단이 함께 나오는지, 그 명단에 공고의 요건을 어떻게 적용했는지가 이번 논란의 실제 답이 됩니다. 그 전까지는 어느 쪽도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참고

  • 네이트, 조선비즈, 머니투데이, 스포츠월드, 미주한국일보, FT스포츠, 위키트리, A스포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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