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저녁, 이묵원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상위에 올랐습니다.
정작 화제가 된 말은 본인이 아니라 아내인 배우 강부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남편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남자 얼굴이 뭐가 중요하냐"고 받아친 장면입니다.
59년을 함께 산 사람의 말입니다. 무슨 뜻이었을까요.
3줄 요약
1. 이묵원 씨 이름은 아내 강부자의 방송 발언에서 나왔습니다
2. 사내연애 4년, 결혼생활은 59년째입니다
3. 확인된 건 강부자 씨가 방송에서 말한 것뿐입니다
"이게 중요하다"며 가리킨 곳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8월 15일 저녁에 방송됐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차에는 65년 가까이 안방극장을 지켜온 배우 강부자가 출연해, 남편이자 배우인 이묵원과의 결혼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젊은 시절 이묵원의 사진이 공개되자 진행자들은 "너무 잘생겼다"며 감탄했습니다.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강부자는 "남자 얼굴이 뭐가 중요하냐. 이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고, "미남이라 결혼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이 뭐 잘났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색어에 이묵원이라는 이름이 다시 오른 건 이 대목 때문입니다.
| 시점 | 내용 |
|---|---|
| 사내연애 | 4년 |
| 결혼생활 | 59년째 |
| 이번 방송 | 8월 15일, MBN |
4년을 숨긴 사내연애, 프러포즈는 한 문장
두 사람은 같은 방송국에서 4년간 비밀 연애를 했습니다. 강부자는 방송에서 "사내에서 연애하는 사람들은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쫓아다니며 손잡고 표를 낼 필요 없이, 각자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갔다가 나중에 만나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프러포즈는 흔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왜 결혼을 안 하느냐고 묻자 이묵원은 "강부자 씨가 해야죠"라고 답했고, 강부자는 그 대답을 프러포즈로 받아들였습니다. 낭만적인 장면은 아닙니다. 다만 59년이 지난 지금도 본인 입으로 되풀이해 전하는 일화입니다.
방 세 칸에 7남매, 그 집 장남이었습니다
결혼한 이유를 묻자 강부자는 미남이라서가 아니라 "불쌍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묵원의 집에 처음 갔을 때 네 살짜리 시동생을 포함해 7남매가 있었고, 이묵원은 그 집 장남이었습니다. 국민주택 방 세 칸에 온 식구가 지내는 형편이었다고 합니다.
강부자는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이 집에 와서 기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아니면 이 남자는 장가 못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옛날에 종부가 되고 싶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명문가의 종부가 되면 시제 때마다 동서들이 찾아오고, "그럼 내가 왕이다"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결혼의 이유를 낭만이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찾은 화법입니다.
수입은 남편이 관리하고, 용돈을 받아 씁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강부자는 "수입은 남편이 관리하고, 나는 용돈을 받아서 쓴다"고 밝혔습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집안의 수입 관리는 이묵원이 맡아 왔고, 용돈이 떨어지면 "용돈 조금 더 줘라"라고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안방마님'이라는 별명에서 떠오르는 그림과는 다릅니다. 방송에 소개되는 부부의 방식은 그 집에서 굴러온 결과이지, 다른 집에 옮겨 붙일 정답이 아닙니다. 누가 돈을 관리하느냐는 집집마다 다릅니다. 이 대목에서 눈여겨볼 만한 건 방식 자체가 아니라 결혼 후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지금까지도 없었습니다
모든 기억이 다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날, 이묵원은 마지막 상영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강부자는 혼자 서 있다가 가자마자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기다렸다고 회상했습니다. 다음 날 확인해 보니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합니다.
강부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더라. 지금까지도 안 한다"면서도 "나는 이해심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김주하는 이 대목에서 "남편을 어디까지 용서해야 하는 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이묵원에 대해 지금 확인되는 것은 강부자가 방송에서 직접 전한 이야기까지입니다. 그 바깥의 평가는 두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는 편이 맞습니다. 59년이 말해주는 건 결혼을 지속시키는 방식이 부부마다 다르다는 사실 정도입니다.
참고
- 엑스포츠뉴스,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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