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80위 프로조로바, 3시간 접전 끝에 톱20 에알라를 잡았습니다

2026년 9월 26일 · 미국

타티아나 프로조로바는 싱가포르 테니스 오픈 16강에서 세계랭킹 18위 알렉스 에알라와 마주쳤습니다.

세계랭킹 180위에 불과했던 그는 첫 세트를 내주고도 3시간 넘게 이어진 경기를 결국 뒤집었습니다.

랭킹 100위권 밖의 선수가 어떻게 톱20 시드를 상대로 생애 첫 승리를 만들어냈을까요.

3줄 요약
1. 싱가포르 오픈 16강, 프로조로바가 에알라를 이겼습니다
2. 3시간 9분 만에 4-6·7-5·6-3으로 끝났습니다
3. 프로조로바는 통산 톱20 상대 첫 승리였습니다

4-6, 7-5, 6-3 — 3시간 9분의 역전극

타티아나 프로조로바(22세)는 목요일 열린 싱가포르 테니스 오픈 16강에서 3번 시드 알렉스 에알라를 4-6, 7-5, 6-3으로 꺾었습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9분이었습니다. 에알라는 첫 세트를 6-4로 가져간 데 이어 2세트에서도 4-2까지 앞서며 순조롭게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프로조로바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세트 마지막 여섯 게임 중 다섯 개를 따내며 세트를 7-5로 뒤집었고, 3세트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6-3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프로조로바는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끝까지 나 자신을 믿었다"고 말했고, 승부처에서 힘을 낸 비결로는 "경기 전에 디저트를 많이 먹었다"는 농담을 곁들였습니다.

"52 대 24" 위너 수가 말해주는 반전

이번 승리가 이변으로 꼽히는 이유는 두 선수의 격차 때문입니다. 프로조로바는 이날 이전까지 투어 레벨 단식에서 통산 세 번밖에 이기지 못한 선수였습니다. 2023년 팔레르모, 올해 7월 멤피스에서 거둔 승리가 전부였고, 톱50 선수를 상대로 한 승리도 지난 1월 마닐라 WTA125 대회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를 꺾은 것이 유일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경기에서 위너를 52개나 만들어내며 에알라의 24개를 압도했습니다. 세계랭킹 18위를 상대로 거둔 이 승리는 프로조로바 본인에게도 커리어 첫 톱20 승리였고, 이번 대회 8강 진출이라는 개인 최고 성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에알라에게는 1년 만의 이변

에알라 입장에서도 이번 패배는 이례적이었습니다. 그가 랭킹 100위 밖 선수에게 진 것은 지난해 9월 징산 WTA125 준결승에서 당시 146위였던 루루 선에게 패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입니다. 경기 후 에알라는 "물론 실망스럽다"면서도 "타티아나가 오늘 정말 잘 쳤다. 내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는지 돌아보고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세트 동점 상황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네 개를 잡고도 세트를 내준 대목을 아쉬워하며 "이런 날도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상대는 왕신위, 에알라는 아시안게임으로

프로조로바는 8강에서 중국의 왕신위와 맞붙습니다. 왕신위는 이날 조안나 갈랜드를 상대로 1세트 초반 1-4로 밀리다가 7-5,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습니다. 프로조로바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도 소피아 코스툴라스를 상대로 한 세트와 브레이크를 내주고도 5-7, 7-6(2), 6-2로 뒤집은 바 있어, 이번 대회 내내 불리한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한편 에알라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여자 단식 1번 시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단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딴 바 있어, 이번에는 필리핀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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