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10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섭니다.
한 달여 만의 1군 복귀이자, 5월 21일 이후 139일 만의 선발 등판입니다.
이번 경기는 한화가 정우주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가늠할 기회가 됐습니다.
3줄 요약
1. 정우주는 7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합니다
2. 9월 20일 2군에서 4이닝 1실점했습니다
3. 결과보다 선발로 버틸 내용이 중요합니다
139일 만의 선발, 재정비 뒤 잡은 기회
정우주는 2026시즌 44경기 42이닝에서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1경기 53⅔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남겼던 데 비하면 어려움이 컸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제구 난조가 이어졌고, 7월에는 어깨 통증까지 겹쳐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8월 18일 1군에 복귀한 뒤에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복귀 후 8경기 6⅔이닝에서 17실점(14자책점)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8.90까지 올랐습니다. 정우주는 9월 다시 2군에서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며 선발 준비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9월 20일 LG 트윈스 2군전 선발 등판은 눈에 띕니다. 그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66구를 던졌습니다. 한화가 당초 시즌 끝까지 2군에서 훈련시키려던 계획을 바꾸고 10월 5일 그를 1군에 등록한 배경도 이 재정비 과정에 있습니다.
직구 다음 공을 던질 수 있느냐
정우주의 강점은 빠른 공입니다. 그는 5월 14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고, 4이닝 1실점으로 던졌습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5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 경기와 특정 상대 성적만으로 시즌 전체의 부진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의 2군 훈련을 두고 변화구 활용과 투수코치의 주문을 언급했습니다. 또 정우주가 직구 외의 공을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구속 자체보다 타자와의 승부를 이어갈 구종 운용이 선발 전환의 핵심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감독은 이번 등판을 두고 “마지막 등판”이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즌 뒤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의 스포츠 과학 훈련 시설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 단기유학 계획도 전해졌습니다. 다만 선발 전환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7일 키움전은 정우주가 2027시즌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한 차례의 등판입니다.
한화와 키움 모두 젊은 선발을 확인하는 경기
키움도 김성진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김성진은 9월 30일 롯데전에서 1군 첫 선발 등판을 했고 4이닝 5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 전환 뒤 9월 13일 한화전 완봉승을 거두는 등 긴 이닝을 던질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한화는 9위, 키움은 10위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포스트시즌 경쟁과는 거리가 있지만, 두 팀이 젊은 투수에게 선발 기회를 준 이유는 분명합니다. 정우주에게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선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지, 한화에는 다음 시즌 마운드 구상에 넣을 근거를 남길 수 있는지가 이 경기의 더 큰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