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동메달 3개로 마쳤습니다.
금메달과 은메달이 모두 없었던 이번 성적은 탁구가 정식 종목이 된 뒤 처음입니다.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결과는 선수 개인의 패배보다 단식과 대표팀 준비의 문제를 함께 드러냈습니다.
3줄 요약
1. 한국 탁구는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2. 1958년 이후 첫 노골드·노실버입니다
3. 단식 경쟁력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습니다
결승 진출 없이 끝난 아이치·나고야 대회
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얻었지만, 단식과 복식에서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남녀 단식·복식 경기를 끝으로 한국의 탁구 일정도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3개를 수확했습니다. 탁구가 1958년 도쿄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한국이 은메달조차 얻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결승 진출이 없었던 것도 68년 만의 일입니다.
직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냈습니다. 당시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조가 금메달을 얻었고, 남녀 단식에서도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와의 차이는 단순히 메달 색깔만이 아니라, 개인 종목에서 메달권에 닿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남자단식은 8강 진출자가 없었습니다. 장우진은 16강에서 대만의 펑이신에게 0-4로 졌고, 신유빈도 여자단식 8강에서 중국의 왕만위에게 0-4로 패했습니다. 남녀 단·복식 선수들이 모두 8강 이하에서 탈락한 결과는 한국의 단식 경쟁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신유빈의 4종목 일정과 대표팀의 준비 문제
신유빈은 여자단체전·여자단식·여자복식·혼합복식의 4종목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그는 25일 4경기, 26일 3경기를 치렀고, 여자단식 8강을 마친 약 1시간 30분 뒤에는 주천희와 여자복식 8강에 나섰습니다. 태국의 수타시니 사웻타붓-오라완 파라낭 조에게 풀게임 끝 2-3으로 역전패한 경기였습니다.
이틀 7경기라는 일정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는 나왔지만, 이를 이번 부진의 유일한 이유로 볼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선수들이 세계랭킹을 올리고 유지하려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계속 출전하면서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전했습니다. 최영일 대표팀 총감독도 7월 미디어데이에서 국제대회 출전이 많아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같은 보도는 현 대표 선발 규정 자체를 단순히 문제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랭킹이 높으면 대진에서 강한 중국을 늦게 만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메달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랭킹 관리와 훈련 집중은 어느 하나만 고르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대표팀 운영 변화도 대회 전 변수였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대회를 석 달 앞둔 6월 오상은 감독이 사퇴한 뒤 최영일 총감독과 코치진 중심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이 과정의 혼란이 남자 대표팀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지만, 성적의 근본 원인은 약해진 단식 실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탁구계 인식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이번 결과에서 가장 무겁게 볼 숫자는 동메달 3개보다 결승 0회입니다. 다음 대회를 향한 과제는 출전 종목을 늘리거나 줄이는 판단에 그치지 않고, 상위권 선수와 맞붙는 단식에서 8강 이후까지 버틸 경쟁력을 다시 만드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