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1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치른 첫 공식 경기는 라리가 2라운드였습니다.
1라운드가 아닙니다. 원래 첫 상대였던 레알 소시에다드전은 8월 26일로 밀렸고, 그 자리를 에스파뇰 원정이 대신했습니다.
시즌을 2라운드부터 여는 팀은 흔치 않습니다. 왜 순서가 이렇게 됐을까요.
3줄 요약
1.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2-1로 이겼습니다
2. 1라운드 소시에다드전은 8월 26일로 밀렸습니다
3. 월드컵을 뛴 선수들을 쉬게 한 결과입니다
원정에서 2-1, 순서는 뒤바뀐 채로
경기는 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 30분, 현지 시간으로는 22일 밤 9시 30분에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였습니다.
장소는 RCDE 스타디움입니다. 흔히 바르셀로나 경기장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소재지는 바르셀로나 광역권의 위성 도시 코르네야 데 요브레가트입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라리가 2라운드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1라운드 상대인 레알 소시에다드전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경기는 8월 26일에 치러집니다.
월드컵 준결승까지 뛴 선수를 쉬게 하려고
이유는 일정표가 아니라 합의문에 있습니다. 스페인 선수 협회와 라리가 조직위원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준결승은 대회 막바지입니다. 거기까지 올라간 대표팀 선수는 남들보다 몇 주를 더 뛰고 소속팀에 돌아옵니다. 그런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구단일수록 개막에 맞춰 선수단을 온전히 꾸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표 차출 인원이 많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라운드 경기를 뒤로 미룰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무리뉴 감독은 준비할 시간을 일주일 가까이 더 벌었고, 에스파뇰 원정이 레알 마드리드의 실질적인 개막전이 됐습니다.
13년 만의 복귀, 그리고 2억 유로
구단은 지난 6월 무리뉴 감독을 다시 데려왔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 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13년 만에 같은 자리로 돌아왔고,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입니다.
이유는 성적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두 시즌 라리가 우승을 바르셀로나에 내줬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사비 알론소,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 동안에도 수비 조직력과 팀워크 문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 후 꺼낸 말도 그 지점을 향합니다. "우리는 더욱 단합된 팀이 되어야 합니다."
돈도 썼습니다. 이번 여름에만 새 선수 여섯 명을 데려오는 데 2억 유로가 넘게 들어갔습니다. 마르크 쿠쿠렐라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수비에, 베르나르도 실바가 중원에 합류했습니다. 반대로 다비드 알라바와 다니 카르바할 같은 베테랑들은 팀을 떠났습니다.
진짜 숙제는 앞선의 세 명입니다
무리뉴 감독이 풀어야 할 문제는 영입이 아니라 조합입니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어, 주드 벨링엄을 한 팀 안에 동시에 세우는 일입니다. 셋 다 골을 넣어야 하는 선수라 역할 배분과 수비 가담에서 손해가 난다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도 22일 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라면서도 "전술적인 구조를 짜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세 선수가 함께 뛰었을 때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복귀 부담에 대해서도 담담했습니다. "압박감보다는 아드레날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트로피 없이 시즌을 끝낸다면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 골 차를 그대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양 팀 모두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데르 밀리타오를 비롯한 수비 자원 셋이 부상으로 빠진 채 경기에 나섰습니다. 에스파뇰도 주전 윙어 하비 푸아도가 무릎 부상으로 11월까지 뛸 수 없고, 중앙 수비수 레안드로 카브레라는 출전 정지 징계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경기 감각도 달랐습니다. 에스파뇰은 이미 개막전에서 레반테를 3-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긴 상태였고, 레알 마드리드는 친선 경기만 치른 채 실전에 들어왔습니다. 라리가 역대 전적은 180경기에서 110승 37패 33무로 레알 마드리드가 크게 앞서지만, 이번 한 골 차는 그 격차대로 나온 숫자가 아닙니다.
무리뉴 감독의 진짜 개막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26일 소시에다드전을 치르고 나야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팀들과 같은 경기 수에 올라섭니다. 이 팀이 정말 달라졌는지는 그 경기부터 보면 됩니다.
참고
- 일간스포츠, Vietnam.vn, 라리가 공식 홈페이지, 카데나 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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