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헐 시티 원정으로 새 시즌을 엽니다.
경기 직전 공개된 선발 명단에서 9번 자리에 선 선수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내놓은 첫 선택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줄 요약
1. 헐 시티 원정은 캐릭 감독의 첫 정식 경기입니다
2. 최전방은 세스코가 아니라 쿠냐가 맡았습니다
3. 최근 18번 맞대결에서 맨유가 13승을 챙겼습니다
9번 자리에 쿠냐가 섰습니다
이번 경기는 8월 2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헐 시티의 홈구장 MKM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입니다. 현지 시각으로는 토요일 낮 12시 30분, 이 라운드에서 가장 이른 경기입니다.
맨유는 4-2-3-1로 나섰습니다. 세네 라멘스가 골문을 지키고 해리 매과이어와 아이든 헤븐이 중앙 수비를 맡았습니다. 오른쪽 풀백은 디오구 달로트가 아니라 누사이르 마즈라위였습니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마테우스 쿠냐가 섰습니다. 경기 전 예상 상당수는 브라이언 음베우모를 9번으로 놓았는데, 캐릭 감독은 음베우모를 오른쪽 윙으로 돌리고 쿠냐를 중앙에 세웠습니다.
배경에는 부상 복귀 시점이 있습니다. 벤자민 세스코는 정강이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에 합류했지만 프리시즌 경기를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세스코와 마커스 래시포드는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쿠냐가 내려오면 브루노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번 선발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이 배치가 만드는 움직임입니다. 쿠냐는 페널티 박스 안에만 머무는 유형이 아닙니다.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으면서 상대 중앙 수비수를 끌어냅니다. 그 자리가 비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파고들고, 음베우모와 패트릭 도르구는 측면에서 안쪽으로 접습니다.
헐 시티는 이걸 막으려고 3-4-2-1을 꺼냈습니다. 골키퍼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 앞에 세미 아자이, 존 이건, 노벨 멘디가 서고, 공을 내주면 양쪽 윙백이 내려와 다섯 명이 수비 라인을 만듭니다. 최전방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18골을 넣은 올리버 맥버니가 홀로 남습니다.
카세미로가 떠난 자리
이번 여름 맨유의 가장 큰 변화는 미드필드에서 일어났습니다. 카세미로가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안드레 산투스와 유리 틸레만스가 채웁니다. 두 선수 모두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골키퍼 칼 달로우도 새로 합류했습니다.
돈으로 보면 조용한 여름이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순 이적 지출은 2,800만 파운드로, 함께 승격한 코벤트리 시티나 입스위치 타운보다도 적었습니다. 캐릭 감독은 구단 공식 발표 기준으로 지난 시즌 1월에 임시 감독을 맡았고, 5월에 정식 계약을 맺었습니다. 임시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성과가 그를 정식 감독으로 만들었고, 이번 시즌부터는 성적표에 그의 이름만 남습니다.
헐 시티는 9년을 기다렸습니다
헐 시티에게는 이 경기 자체가 사건입니다. 2016-17시즌 18위로 강등된 뒤 3부리그인 리그원까지 떨어졌던 팀입니다. 거기서 다시 올라와 지난 시즌 챔피언십 6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갔고, 결승에서 미들즈브러를 1-0으로 꺾으며 9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잔류를 위해 이번 여름 11명을 새로 데려왔습니다. 라요 바예카노에서 온 노벨 멘디가 가장 주목받는 영입입니다. 그런데 출발부터 명단이 얇습니다. 잭 버틀랜드와 히데마사 모리타를 포함해 많게는 8명이 결장하거나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로 경기를 맞았습니다.
13승 2무 3패, 그리고 68.9%
인터풋볼 보도에 따르면 최근 18차례 맞대결에서 맨유가 13승 2무 3패를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추리면 10경기에서 8승 2무, 패배가 없습니다.
| 구분 | 최근 18경기 | 프리미어리그 10경기 |
|---|---|---|
| 맨유 승 | 13 | 8 |
| 무승부 | 2 | 2 |
| 헐 시티 승 | 3 | 0 |
다만 이 숫자는 두 팀의 전체 역사가 아니라 최근 흐름입니다. 두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2017년 2월 경기는 0-0 무승부였고, 그 직전 원정이었던 2016년 8월에는 맨유가 1-0으로 간신히 이겼습니다. 압도적인 전적 안에도 답답한 90분은 섞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축구 데이터 업체 옵타의 경기 전 모델은 맨유 승리 확률을 68.9%, 무승부를 18.9%, 헐 시티 승리를 12.2%로 봤습니다. 확률은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말해 줄 뿐, 그날 90분을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이 경기를 볼 때 확인할 지점은 승패보다 두 가지입니다. 산투스와 틸레만스가 크룩스·슬레이터를 눌러 헐 시티를 자기 진영에 가둘 수 있는가, 그리고 맥버니를 향한 긴 패스와 그 뒤의 세컨드 볼을 매과이어와 헤븐이 감당할 수 있는가.
캐릭 감독에게 이 경기는 자기 이름으로 받는 성적표의 첫 줄입니다. 헐 시티에게는 9년을 기다려 얻은 하루입니다. 같은 90분이 두 팀에게 이렇게 다른 무게로 얹히는 경기는 한 시즌에 몇 번 없습니다.
참고
- 인터풋볼, Vietnam.vn,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태그 #헐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유 #프리미어리그 #EPL개막전 #마이클캐릭 #헐시티맨유 #마테우스쿠냐 #브루노페르난데스 #안드레산투스 #유리틸레만스 #MKM스타디움 #올리버맥버니 #노벨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