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김성수, 딸의 사춘기 앞에서 왜 난감했을까요

2026년 8월 24일 · 한국

딸의 몸이 변하기 시작할 때, 아빠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그룹 쿨의 김성수는 그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는 딸이 일곱 살이던 무렵부터 혼자 아이를 키웠습니다.

19일 저녁 '같이 삽시다'에서, 그는 그 이야기를 스스로 꺼냅니다.

3줄 요약
1. '같이 삽시다' 김성수는 딸을 7살부터 혼자 키웠습니다
2. 2010년 이혼 뒤 2012년 전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3. 그가 딸에게 뭐라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못질하다 뻗어버린 '특급 지원군'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황신혜, 신계숙, 양정아 세 사람이 한집에서 지내는 모습을 담는 KBS 1TV 예능입니다. 방송에서는 이들을 '싱글즈'라고 부릅니다. 임시 거처였던 마을 회관을 떠나 리모델링을 마친 빈집으로 옮기는 이사 'D-DAY'가 19일 오후 7시 40분에 전파를 탑니다.

세 사람은 아침부터 짐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소파와 화장대 같은 큰 가구까지 직접 옮기는 셀프 이사였습니다. 녹물이 쏟아지던 화장실이 말끔해진 것을 본 황신혜는 "화장실에서 자도 될 정도"라며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에 힘을 보탠 사람이 김성수입니다. 제작진은 그를 '특급 지원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황신혜의 부탁을 받고 달려온 그는 처음엔 의욕적으로 가구를 날랐지만, 평상을 조립하려 못질을 이어가다 땀범벅이 된 채 그대로 뻗어버립니다. 짐 운반부터 못질까지 척척 해내는 싱글즈 멤버들과 대비돼 웃음을 준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습니다. 몸을 쓰는 예능답게, 이날 방송은 초반부를 이 대비 하나만으로도 끌고 갑니다.

"딸은 내 인생 최대 업적"

이사를 돕는 틈틈이 김성수는 자기 이야기를 꺼냅니다. 신계숙이 만든 마파두부 요리를 보고는 "딸에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에도 딸을 위해 자주 요리해왔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그를 '아내와 사별한 뒤 딸을 홀로 키운 아빠'로 소개하는 기사가 여럿이지만, 순서가 조금 다릅니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김성수는 2004년 결혼해 딸을 얻은 뒤 2010년 이혼했고, 딸은 전처가 키우다가 2012년 전처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아이를 맡게 됐습니다. 혼인 관계가 이어지던 중에 아내를 잃은 것이 아니라, 헤어진 뒤에 아이 엄마의 부고를 들은 쪽입니다. 딸이 일곱 살이던 무렵의 일입니다.

그가 딸과 함께 방송에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뉴스1 보도를 보면, 2019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 부녀가 함께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예능에 웃음을 주는 역할로 초대된 손님이 가장 사적인 대목을 스스로 먼저 꺼내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날 그가 털어놓은 것은 딸의 2차 성징 시기였습니다. 그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가 실제로 어떤 말을 건넸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구했는지까지는 방송 전 공개된 내용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장학금을 받을 만큼 잘 자란 딸을 두고 그는 "딸은 내 인생 최대 업적"이라고 했고, 황신혜는 "아빠 덕에 아이가 잘 컸을 것"이라며 그를 다독였습니다.

혼자 키우는 아빠가 마주치는 질문

김성수가 난감했다고 말한 그 시기는, 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라면 언젠가 한 번은 지나게 되는 구간입니다. 몸이 변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무슨 말을 언제 꺼내야 하는지는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는 일입니다. 생리대를 고르는 일처럼 사소해 보이는 장면조차, 처음 겪는 사람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곁에서 자연스럽게 거들어 줄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이 시기에는 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 쪽에서 먼저 물어봐 주기를 기다리다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번 방송이 그 답을 알려주는 건 아닙니다. 그가 실제로 딸에게 어떤 말을 건넸는지, 학교나 다른 어른의 손을 빌렸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방송을 봐야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보고 나서도 다 알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남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난감했다는 말을 굳이 카메라 앞에서 한 것 자체입니다. 이 시기의 어려움은 대개 집 안에서 조용히 지나갑니다. 잘 넘겼는지 아닌지 서로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고, 물어볼 만한 상대를 찾기도 애매합니다. 그러니 누군가 먼저 "나는 그때 몰랐다"고 말해 주면,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적어도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같이 삽시다'라는 제목이 던지는 질문은 사실 단순합니다. 누구와,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싱글즈 셋이 서로 붙들고 이사를 마치듯, 혼자 아이를 키운 사람도 어딘가에서 손을 빌려 그 시기를 지나갑니다. 김성수가 오늘 못질을 하러 온 것처럼요.

참고

  • 일간스포츠, 파이낸셜뉴스, 뉴스1, MHN스포츠, OSEN, 텐아시아, 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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