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이 '편스토랑'에서 10번째 우승을 하던 날,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16일 · 한국

8월 13일 목요일 저녁, 예능 한 회차 때문에 검색창이 바빴습니다.

이찬원이라는 이름을 친 분들이 그날 유독 많았습니다.

그런데 검색해서 나오는 기사와 실제 방송 내용이 어긋나 있었습니다.

3줄 요약
1. 이찬원, '편스토랑' 통산 10승을 달성했습니다
2. 우승 메뉴는 '깨폭탄 순대전골'이었습니다
3. 방송 전 기사는 답을 적지 않습니다

'텐찬원' — 안주 대결에서 나온 통산 10승

먼저 결과부터 말씀드립니다. 8월 1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안주 대결에서 이찬원이 '깨폭탄 순대전골'로 우승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통산 10번째 우승입니다. 방송 뒤 붙은 별명이 '텐찬원'입니다. 본인은 "20찬원·30찬원을 넘어서겠다"고 말했습니다.

10승이라는 숫자가 말해 주는 건 성적이 아니라 출연 기간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편스토랑'의 터줏대감으로 불리고, 'MZ할머니'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요리 잘하는 게스트가 아니라 이 코너의 붙박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의 무게중심은 우승이 아니었습니다.

절친 황윤성을 위해 요리를 배우러 갔습니다

이날의 진짜 주제는 이찬원이 가수 황윤성을 위해 준비한 자리였습니다. 황윤성은 최근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마쳤고, 이찬원이 그 마무리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직접 기획했습니다.

준비 과정이 사람 같습니다. 이찬원은 '술 빚는 윤주모'의 윤나라 셰프를 찾아가 요리를 직접 배웠습니다. 그리고 손님을 많이 부르겠다고 큰소리치고는 즉석에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이 장면이 KBS의 옛 예능 '보고싶다 친구야'를 연상케 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돌리던 도중 그가 "인생 잘못 살았다"며 고개를 떨구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가리지 않는 인맥으로 알려진 사람이 한 말이라 더 눈에 띕니다.

톱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축하 파티에서 이찬원은 "좋은 때가 올 거야"라는 말로 황윤성 곁을 지켰고,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황윤성이 받은 순위는 4등이었습니다. 1등이 아닌 친구를 위해 셰프를 찾아가고 사람을 모은 것입니다.

검색해도 답이 안 나왔던 세 가지

여기서 짚고 갈 게 있습니다. 이 방송이 화제가 된 12~13일에 쏟아진 기사들은 대부분 방송 전에 나온 예고 기사입니다. 예고 기사는 궁금증을 남기는 게 목적이라, 정답을 적지 않습니다. 검색하고도 답답하셨다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대선배님'의 정체. 이찬원이 "제가 직접 모신 대선배님"이라고 소개하자 출연진이 "설마 가왕 조용필 선생님?"이라고 추측했다는 대목까지가 기사에 실린 전부입니다. iMBC 연예,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세 곳이 똑같이 여기서 멈춥니다. 조용필 씨가 왔다고 확인해 준 보도는 아직 없습니다.

걸그룹 멤버가 누구인지. 이찬원은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 멤버"라고만 했습니다. 야구 선수 출신 유희관이 그 말을 듣고 블랙핑크 지수를 만날 거라 기대하며 왔다는 대목이 기사에 있는데, 이건 유희관 씨의 기대이지 출연자 명단이 아닙니다.

세 기사가 문장까지 비슷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고 기사는 제작진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반나절 차이로 검색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번 건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시각입니다.

검색 관심이 가장 몰린 때는 1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방송은 그날 저녁 8시 30분이었고, 결과 기사는 14일 새벽에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한 시점에 검색되는 건 아직 예고 기사뿐이었던 것입니다.

뉴스 검색에서 원하는 답이 안 나올 때는, 기사가 부실한 게 아니라 아직 결과 기사가 나오지 않은 시점일 수 있습니다. 방송 예능, 경기, 발표는 다 그렇습니다. 기사 목록 위쪽에 붙은 시각이 방송 시각보다 앞서 있으면 그건 예고 기사입니다. 반나절만 지나서 다시 찾으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같은 주에 이 이름이 여러 방송에 나왔습니다

한 가지 더. 8월 14일 하루 사이에 이찬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사가 여러 방송에 걸쳐 나왔습니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 52명을 명곡판정단으로 초청했고, '톡파원 25시'에서는 캐나다 출신 PD의 제주 사투리에 놀랐고,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불렀습니다. 광고 모델 발탁 소식까지 겹쳤습니다.

검색해서 '편스토랑' 이야기가 아닌 게 나온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같은 이름이 붙은 다른 프로그램 기사입니다. 제목에 어느 프로그램인지가 대개 앞에 붙어 있으니, 그것부터 보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참고

  • iMBC 연예,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톱스타뉴스, 더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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