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가 2026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번 4강은 단순히 유명 선수가 남은 대진이 아니라, 여자 테니스의 최근 흐름을 보여 주는 드문 장면입니다.
고프에게는 홈 관중 앞에서 두 번째 US오픈 우승에 도전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3줄 요약
1. 코코 고프가 US오픈 4강에 올랐습니다
2. 톱시드 4명 4강은 1975년 뒤 처음입니다
3. 준결승 결과와 역사성은 구분해야 합니다
1975년 이후 처음 나온 여자 단식 4강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는 아리나 사발렌카, 엘레나 리바키나, 제시카 페굴라, 코코 고프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대회 톱시드 4명이 모두 4강에 진출한 것은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랜드슬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9년 윔블던 이후 처음입니다.
BBC는 네 선수 모두 3세트 경기 끝에 4강 티켓을 따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위 시드라는 순위만으로 쉽게 만들어진 대진이 아니라, 각자의 접전까지 거쳐 완성된 마지막 네 자리였다는 점도 이번 기록의 배경입니다.
이 기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여자 테니스가 예상하기 어려운 우승 경쟁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BBC는 2020년 시작 이후 여자 단식 그랜드슬램 우승자가 13명으로, 남자 단식의 7명보다 많았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시드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 네 자리를 차지하면서, 순위와 대회 성적이 드물게 같은 방향으로 모였습니다.
다만 이 기록은 준결승 대진이 만들어졌다는 뜻이지 우승자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4강의 역사성은 이미 확정된 사실이지만, 그 뒤의 승패는 경기 결과로 따로 봐야 합니다.
고프의 상대는 새 세계 1위 리바키나
고프는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와 맞붙게 됐습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리바키나는 준결승 진출로 다음 순위 발표 때 세계 1위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사발렌카가 2024년 10월부터 지켜 온 세계 1위 자리는 99주 만에 바뀌게 됩니다.
고프는 2023년 US오픈 우승자이며, 이번에는 홈 무대인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관중의 지지를 받는 선수로 소개됐습니다. 스카이스포츠는 고프가 미라 안드레예바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 매치포인트를 막고 역전해 4강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 연속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기도 합니다.
리바키나는 직전 캐나다오픈 준결승에서 고프를 3세트 끝에 이긴 바 있습니다. 고프는 당시 맞대결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이번 경기에서는 그 경험에서 배워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한 경기의 결과가 다음 경기를 확정하지는 않지만, 두 선수의 준결승을 읽는 가장 직접적인 비교 지점입니다.
두 번째 뉴욕 우승 도전이 뜻하는 것
고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 US오픈 타이틀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준결승에 오른 네 선수 가운데 고프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발렌카는 US오픈 3연패, 리바키나는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페굴라는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각각 노리는 구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4강은 스타 선수들이 많다는 점보다 각 선수의 목표가 뚜렷하게 겹쳤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고프의 경우에는 2023년 우승 이후 다시 뉴욕 정상에 설 수 있는지, 그리고 새 세계 1위가 될 리바키나를 상대로 최근 패배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핵심이었습니다.
준결승 진출 자체는 고프가 큰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동시에 1975년 이후 처음으로 톱시드 4명이 모인 대진 속에서는, 한 선수의 인기보다 실제 경기 결과가 그 기록의 다음 장을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