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거를 앞두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성모 아파레시다의 수호성인 지위를 없애려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졌습니다.
선거고등법원(TSE) 소속 장관 안드레 멘돈사(André Mendonça)는 9월 25일 이 주장을 후보와 가족에게 연결한 게시물의 삭제를 명령했습니다.
삭제 명령은 단순한 온라인 논쟁을 넘어, 허위 정보가 종교적 상징과 결합할 때 선거에 어떤 압박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3줄 요약
1. 멘돈사 장관이 허위 게시물 삭제를 명령했습니다
2. 대상은 보우소나루 관련 성모 주장입니다
3. 정정 뒤에도 확산 효과는 남을 수 있습니다
후보가 낸 법안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겸 대통령 후보가 브라질의 수호성인인 성모 아파레시다의 지위를 없애는 법안을 지지하거나 추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Poder360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그런 제안을 낸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에는 2007년 제출된 법안 PL 2.623/2007이 함께 언급됐습니다. CNN 브라질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은 성모 아파레시다의 수호성인 지위를 없애자는 내용이지만, 발의자는 빅토리우 갈리입니다. 따라서 이 법안의 존재만으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그 법안을 냈거나 지지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안드레 멘돈사 장관의 삭제 명령은 바로 이처럼 후보와 가족에게 법안의 책임을 돌린 게시물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UOL도 멘돈사 장관의 게시물 삭제 결정이 논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삭제 명령 뒤에도 논쟁은 이미 커졌습니다
CNN 브라질이 소개한 복스 레이더 조사에서는 9월 24일 밤부터 25일 오후까지 약 18만 건의 댓글이 수집됐고, 그중 74%가 해당 소문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온라인 반응을 집계한 결과이며, 실제 투표 변화 자체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를 지지하던 층이 이 소문 때문에 지지를 철회했다고 밝힌 댓글은 68건이었고, 분석 대상의 0.04%였습니다. 반면 정치 성향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용자와 가톨릭 이용자에게는 소문이 더 닿았다고 조사는 봤습니다.
특히 가톨릭 신자로 자신을 밝힌 이용자의 댓글 1만3천 건 가운데 47%는 소문을 믿는 반응을 보였고, 14%는 이를 반박했습니다. 종교적 상징을 둘러싼 허위 주장은 사실관계가 바로잡힌 뒤에도 감정과 정치적 해석을 통해 더 넓게 번질 수 있다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법안의 존재가 아니라 후보와의 연결입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8월 영상에서 대통령이 되면 브라질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임을 선언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일부 게시물은 이 발언을 맥락에서 떼어 내 성모 아파레시다의 지위를 없애려 한다는 주장으로 연결했습니다.
후보의 종교 관련 발언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는 일과, 존재하는 다른 법안을 후보의 정책으로 단정하는 일은 구분돼야 합니다. 이번 삭제 명령이 가리킨 핵심도 종교 발언 일반이 아니라, 특정 법안과 후보를 직접 연결한 허위 주장입니다.
선거 국면에서는 법안 번호나 과거 인물의 이력처럼 일부 사실을 섞은 게시물이 더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안에서는 법안의 발의자와 후보의 실제 제안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판단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