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38.5%인데 왜 '경계'일까 — 경남 가뭄 숫자 읽는 법

2026년 8월 7일

8월 5일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8.5%입니다.

여러 해 같은 시기 평균과 견주면 53.1% 수준입니다.

경남 11개 시군이 가뭄 대응 '경계'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단계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3줄 요약
1. 경남 농업용 저수율이 38.5%로 떨어졌습니다.
2. 평년의 절반 수준, 11개 시군이 경계입니다.
3. 생활용수 제한은 그다음 단계에서 검토합니다.

일주일 새 벌어진 일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속도가 보입니다.

7월 28일 기준 경남 도내 평균 저수율은 44.9%였습니다. 8월 4일 39.2%, 8월 5일 38.5%가 됐습니다. 8일 만에 6.4%포인트 내려갔습니다. 8월 4일에서 5일 하루 사이에도 0.7%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비가 안 온 것이 원인입니다. 경남신문 보도에 따르면 6월과 7월 두 달간 경남 지역 강수량은 162mm로, 평년 같은 기간 487mm의 33% 수준에 그쳤습니다.

경계 단계에 들어간 곳도 늘고 있습니다. 8월 4일까지 밀양시, 양산시, 의령군, 산청군, 창원시, 거제시, 창녕군, 하동군 여덟 곳이었는데, 8월 5일 진주시, 김해시, 함안군이 더해져 11개 시군이 됐습니다.


38%가 왜 '절반'인가

여기서 숫자 두 개가 헷갈립니다. 38.5%와 53.1%가 함께 나오니까요.

저수율은 그 저수지가 담을 수 있는 물의 양 대비 지금 담긴 물의 비율입니다. 38.5%면 그릇의 40%쯤 차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숫자만으로는 심각한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수지마다 크기가 다르고, 계절마다 원래 차 있어야 할 양도 다릅니다. 모내기를 마친 8월 초는 원래 물을 많이 쓴 뒤라 저수율이 낮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함께 보는 것이 평년 대비입니다. 예년 이맘때 이 지역 저수지들이 평균 몇 %였는지와 견주는 것입니다. 지금 38.5%는 그 평년값의 53.1%입니다.

진짜 신호는 앞의 숫자가 아니라 뒤의 숫자입니다. 40%라도 원래 이맘때가 45%인 지역이면 견딜 만하고, 원래 75%인 지역이면 비상입니다.

경남에서 특히 나쁜 곳은 밀양입니다. 밀양시 농업용 저수지 평균이 7월 말 33.3%였고, 8월 5일에는 30.4%까지 내려갔습니다. 관내 저수지 40곳 가운데 39곳이 이틀에 한 번씩 물을 대는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단계는 넷입니다

가뭄 대응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앞서 말한 것이 다시 나옵니다. 단계를 가르는 것은 현재 저수율이 아니라 평년 대비 비율입니다.

단계논 (평년 대비 저수율)밭 (흙에 남은 수분)
관심70% 이하60% 이하
주의60% 이하45% 이하
경계50% 이하30% 이하
심각40% 이하10% 이하

단계는 도 단위가 아니라 시군별로 매깁니다. 경남 도 평균은 평년 대비 53.1%지만, 11개 시군은 개별적으로 50% 아래로 내려가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도 평균 하나로는 우리 동네 사정을 알 수 없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숫자는 대개 도 평균입니다.

경계에서 하는 일은 물을 아껴 나눠 쓰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평시 쓰던 농업용수의 30%를 줄여 공급합니다. 30%만 준다는 뜻이 아니라 30%를 덜 준다는 뜻입니다.


그럼 집 수도는 어떻게 되나

가장 궁금하실 대목일 겁니다. 답부터 드리면 지금 조정 대상은 논밭에 대는 물입니다.

농업용수와 생활·공업용수는 따로 관리합니다. 지금 나온 '경계'는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것이고, 집으로 오는 수돗물은 별도의 댐과 상수원에서 따로 셈합니다.

경남에서 두 가지가 함께 벌어지고 있습니다.

밀양댐은 8월 2일 0시에 별도로 가뭄 '경계'에 들어갔습니다. 6월 1일 관심, 6월 10일 주의를 거친 결과입니다. 이때 저수율은 33%, 예년의 52% 수준이었습니다.

앞에서 본 밀양시 농업용 저수지 33.3%와 숫자가 비슷하지만 다른 물입니다. 하나는 논에 대는 저수지들의 평균이고, 하나는 수돗물까지 공급하는 다목적댐입니다.

그런데 대응 순서를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밀양·양산에 공급하던 생활·공업용수는 밀양강과 낙동강에서 하루 8,000톤씩 대체 공급하기로 했고, 대신 농업용수는 상황에 따라 공급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농업용수를 먼저 조이는 것이 생활용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논에 물을 줄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다른 댐들은 사정이 낫습니다. 8월 초 기준 남강댐 45.5%, 연초댐 69.3%, 구천댐 58.9%입니다.

여기서 이 글의 앞부분이 다시 쓰입니다. 남강댐 45.5%는 낮아 보이지만 평년 대비로는 85% 이상입니다. 원래 이맘때 그 정도인 댐이라는 뜻입니다. 농업용 저수지가 평년의 53%인 것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같은 45%라도 어떤 물인지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다릅니다.

가정 수도까지 제한하는 것은 그다음 단계입니다. 심각으로 올라가야 생활·공업용수에 대해 최대 20% 수준의 제한급수를 검토합니다.

한 가지는 짚어둡니다. 농업용 저수지가 마른다고 수돗물이 곧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농업용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따로 관리합니다. 물길 자체가 다릅니다. 두 물에 순서가 생기는 것은 밀양댐처럼 하나의 댐이 둘 다 공급할 때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낙동강 물을 끌어다 저수지를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에 직접 대고, 관로가 닿지 않는 곳에는 급수차를 보냅니다. 양산과 거제 일부가 급수차로 농업용수를 나르고 있습니다.

셋 다 같은 성격입니다. 저수지에 물이 고이는 게 아니라 다른 데 있는 물을 옮기는 것입니다. 저수율 숫자가 잘 안 올라가는 이유고, 이걸 되돌리는 것은 결국 비입니다.

농산물값이 어떻게 될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작황은 앞으로의 날씨에 달렸고 지금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확인하실 수 있는 것

내 지역이 몇 단계인지는 국가가뭄정보포털(drought.go.kr)에서 시군별로 바로 조회됩니다. 뉴스에 도 평균만 나오는데, 앞서 봤듯 도 평균과 우리 동네는 다릅니다.

농사를 지으신다면 급수 일정이 격일로 바뀐 곳이 많습니다. 관할 한국농어촌공사 지사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확인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저수지마다 일정이 다릅니다.

수돗물은 아직 제한 대상이 아니지만, 밀양댐에서 물을 받는 밀양·양산은 별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이라면 시청 공지를 한 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수율 뉴스에서 %만 보면 크기를 알 수 없습니다. 옆에 붙은 평년 대비 숫자가 그 지역이 실제로 얼마나 마른지를 알려줍니다.

같은 45%가 농업용 저수지에서는 비상이고 남강댐에서는 평년 수준인 것처럼요.


참고자료

수치와 단계 기준은 위 보도를 따랐습니다. 저수율을 읽는 방법에 관한 설명은 일반적인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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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작성했습니다. 오류나 정정 요청은 [email protected]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