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벤저민 라스무센은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테라노스 본사에서 엘리자베스 홈스를 촬영했습니다.
그는 회사 홍보팀이 과학자들이 함께 등장하는 단체 사진을 요구하며 촬영 이미지를 관리하려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훗날 홈스가 투자자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이 촬영은 기업이 보이려 했던 모습과 현장 인상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테라노스는 혈액 검사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2. 2015년 촬영은 단체 사진이 요구됐습니다
3. 연출된 이미지만으로 기술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흰 가운과 단체 사진을 요구한 촬영
라스무센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의뢰로 테라노스 본사를 찾았다고 회고했습니다. 당시 그는 창업자 홈스의 초상 사진을 촬영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테라노스 홍보팀은 여성 과학자들이 흰 가운을 입고 함께 나오는 단체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피타픽셀 보도에 따르면, 라스무센은 이를 홈스 개인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팀이 기술을 만들었다는 인상을 강조하려는 방향 전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코노믹 타임스도 회사가 홈스 단독 사진보다 단체 사진을 선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가는 결국 단독 초상을 만들었습니다
라스무센과 조수 라이언 브라운은 홍보팀의 요구 속에서도 창가의 흰 블라인드를 배경으로 홈스의 상반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반사판으로 홍보팀의 시야를 가리고, 화면에 나오지 않는 과학자들에게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며 촬영을 진행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가 기억한 촬영 공간은 의학 시설에서 예상한 만큼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당시 촬영자가 느낀 인상과 사후 회고이며, 촬영 현장의 의학적 안전 상태를 단정하는 근거는 아닙니다. 이 점에서 사진이 보여 주는 것은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회사가 어떤 장면을 보여 주려 했는지입니다.
나중에 확인된 사기 유죄 판결
테라노스는 극소량의 혈액으로 혈액 검사를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피타픽셀은 이 회사가 그 기술을 거짓으로 내세웠다고 전했습니다. 홈스는 2022년 투자자를 속인 혐의로 연방 배심원단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015년의 촬영만으로 이후의 사기 사건을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강조한 흰 가운, 과학자 팀, 통제된 초상은 기술 검증과 별개의 홍보 이미지였습니다. 이번 회고에서 가장 분명한 지점은, 기업이 만든 시각적 신뢰와 실제 기술의 검증을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