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데버스의 이적은 왜 시간이 지나도 한쪽의 승리로만 정리되지 않을까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긴 강타자는 꾸준히 뛰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자이언츠의 흐름은 이적 당시의 예상과 다르게 갈렸습니다.
타선의 공백, 새 수비 위치, 경기 후반을 지키는 불펜이 한 거래의 평가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3줄 요약
1. 데버스는 자이언츠 217경기를 모두 뛰었습니다
2. 레드삭스는 7월에 21승 4패를 냈습니다
3. 이적 평가는 타선과 불펜을 함께 봐야 합니다
2025년 6월, 비행기에서 빠진 레드삭스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야수입니다.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2025년 아버지의 날, 레드삭스가 시애틀로 떠나려던 날 그는 팀 비행기에서 빠졌고 곧 자이언츠 이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레드삭스는 그 직전 뉴욕 양키스 3연전 스윕으로 5연승을 달리며,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넘긴 상태였습니다.
놀라움이 컸던 데에는 계약의 맥락도 있습니다. 데버스는 이적 약 2년 전 레드삭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었던 선수였습니다. 보스턴 헤럴드는 선수와 구단의 관계가 몇 달 사이 대립적인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서술만으로 거래의 원인을 단 하나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즌 중 핵심 타자가 팀을 옮긴 일 자체가 당시 야구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이 더 분명합니다.
2026년 8월 데버스가 펜웨이 파크를 찾았을 때도 관중 반응은 한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보스턴 헤럴드는 타석마다 감사의 환호와 크고 이어진 야유가 함께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이적까지 이른 과정을 구단 운영의 실패로 보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적 뒤 레드삭스가 더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결과를 봅니다. 같은 선수가 옛 홈구장에 돌아온 장면에 서로 다른 해석이 겹친 이유입니다.
218경기 성적과 1루 수비라는 변화
보스턴 헤럴드가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제시한 집계에서 데버스는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218경기에 나와 타율 .241, 46홈런, 121타점, OPS .801을 기록했습니다. 이적 뒤 첫 90경기에서는 20홈런과 OPS .807을 남겼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26홈런을 기록해, 이적 후에도 장타 생산이 사라진 선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즌 출발만 잘라 보면 인상은 달라집니다. 3월과 4월에는 타율 .207, 2홈런, OPS .537, 40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성적이 회복됐다는 기사 내용까지 함께 봐야 초반 두 달을 이적 뒤 전체 평가로 확대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그는 샌프란시스코 합류 뒤 가능한 217경기 가운데 217경기에 모두 출전했습니다. 이적 이후의 평가는 홈런뿐 아니라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었는지도 포함합니다.
수비 위치가 바뀐 점도 중요합니다. 데버스는 보스턴에서 하지 않겠다고 했던 1루 수비를 자이언츠에서는 맡았습니다. 기사 기준 지난해 Defensive Runs Saved는 +2, 이번 시즌은 -1입니다. 반대로 스탯캐스트의 Fielding Run Value는 그를 하위 16백분위로 평가했고,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도 평균 이하로 봤습니다. 새 포지션에 실제로 섰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그것만으로 뛰어난 1루 수비수라는 결론까지 나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레드삭스 반등에는 타선 밖의 숫자도 있습니다
데버스 이적 직후 레드삭스 타선은 분명한 공백을 보였습니다. 이적 뒤 팀 홈런은 97개로 메이저리그 여덟 번째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2루타는 183개로 리그 최다였고, 6월 16일부터 기록한 433득점은 여덟 번째로 많았습니다. 홈런 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공격 전체가 멈췄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번 시즌 초반 78경기에서는 307득점으로 리그 최하위, 67홈런으로 두 번째로 적었고 OPS는 .697이었습니다. 그러나 6월 25일 이후 레드삭스는 274득점과 OPS .781로 메이저리그 선두를 기록했습니다. 윌슨 콘트레라스는 26홈런으로 데버스와 같은 홈런 수를 냈고, 보스턴 헤럴드는 그가 1루에서 더 좋은 수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콘트레라스 한 명이 데버스를 완전히 대체했다는 뜻이라기보다, 타선과 수비의 구성이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다는 기록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두 팀의 흐름이 갈린 배경으로 불펜을 짚었습니다. 레드삭스는 7월 21승 4패를 거뒀고, 한때 15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일요일 전 기준 레드삭스 불펜은 평균자책점 2.92와 블론세이브 9개였으며, 자이언츠는 4.25와 20개였습니다. 7월 시작 뒤 블론세이브도 보스턴은 2개, 자이언츠는 10개였습니다.
자이언츠의 잭 미나시안 단장은 9회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하며, 이를 보완할 문제로 언급했습니다. 반면 보스턴의 에릭 밀러는 좋은 불펜이 접전 승리를 더 쉽게 만들고, 연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는 선수 개인의 이적과 팀 성적이 단순히 한 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데버스의 방망이를 잃은 사실, 자이언츠에서 그가 낸 성적, 레드삭스가 경기 후반을 지킨 힘은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