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인도 남부 투투쿠디에 조선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소의 일감이 충분한데도 왜 해외에서 배를 만들려는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국내 조선소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선박 종류와 가격대에 따라 생산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입니다.
3줄 요약
1. HD현대는 인도 조선소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2. 투투쿠디는 그린필드 후보지입니다
3. 최종 토지 계약 전까지는 계획 단계입니다
투투쿠디 조선소는 아직 개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인도 정부 측과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연간 250만GT 규모 조선소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이후 현지 실무 협의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단계로 전해졌습니다.
투투쿠디는 인도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5개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 후보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타밀나두주가 HD현대에 부지를 우선 배정했다는 현지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다만 최종 토지 양도 계약과 구체적인 투자 집행 공시는 아직 남아 있어, 조선소 건설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인도 국영 조선사 마자곤 도크 십빌더스(MDL)는 앞서 같은 지역 조선소 설립을 추진했지만 인허가와 부지 협의 문제로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이 사례는 부지 확보와 행정 절차가 실제 사업의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줍니다.
국내는 고부가선, 해외는 범용선 선택지
뉴스투데이는 국내 조선소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처럼 기술력과 수익성이 높은 선박 일감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해외 거점이 벌크선·탱커 등 범용선 생산 여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HD현대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이어 인도를 새 해외 생산거점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외 생산이 곧 중국 조선사와의 가격 차이를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사에 인용된 OECD 분석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주된 선박 가운데 중국 건조 선박의 가격이 주요 경쟁국보다 전반적으로 낮았습니다. 해외 거점의 의미는 가격만으로 이기기보다, 선주가 원하는 선종과 가격에 따라 생산지를 달리 제안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국내 조선소는 고부가 선박에 집중하고, 해외 거점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일반 상선을 맡는 식의 역할 분담이 거론됩니다. 범용선 물량을 일정하게 확보하면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가 해외 공급망에 참여할 여지도 생깁니다. 다만 인도 사업의 실제 규모와 가동 시점은 토지 계약과 투자 계획이 구체화돼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