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선수가 9월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인상과 합계에서 자신의 한국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번 경기는 메달 색깔만으로 박혜정 선수의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무대였습니다.
3줄 요약
1. 박혜정,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2. 인상·합계에서 한국신기록 작성
3. 메달과 기록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인상 133㎏, 합계 300㎏으로 2위
박혜정 선수는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3㎏, 용상 167㎏, 합계 300㎏을 기록했습니다. 최종 순위는 2위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인상입니다. 박혜정 선수는 133㎏을 들어 종전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보다 2㎏ 높은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합계 300㎏도 한국 신기록입니다. 은메달이라는 결과 안에 한국 여자 역도의 기록 경신이 함께 남았습니다.
박혜정 선수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했으나, 두 번째 메달은 은메달이 됐습니다.
리원원과 좁혀진 우승 경쟁
경기 초반에는 박혜정 선수, 리원원 중국 역도 선수, 우이살 이클레프 카타르 역도 선수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리원원은 인상 140㎏으로 앞섰고, 박혜정 선수는 133㎏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용상에서는 이클레프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두 선수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리원원은 2차 시기에서 170㎏을 성공해 합계 310㎏을 기록했습니다. 박혜정 선수는 앞선 시기에서 용상 167㎏을 들어 합계 300㎏을 만들었습니다.
박혜정 선수는 마지막 3차 시기에 개인 용상 최고 기록인 173㎏에 도전했습니다. 바벨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미 작성한 인상과 합계 한국 신기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리원원은 금메달을 확정한 뒤 마지막 시기에는 바벨을 들지 않고 세리머니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은메달이 남긴 두 개의 기록
이번 결과를 볼 때는 리원원의 합계 310㎏과 박혜정 선수의 합계 300㎏ 차이만 볼 일이 아닙니다. 박혜정 선수는 우승 경쟁 속에서 자신의 기존 한국 기록을 인상과 합계에서 모두 높였습니다.
마지막 173㎏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167㎏의 용상 성공으로 이미 합계 신기록을 확정한 뒤였습니다. 아시안게임 2연패는 이루지 못했어도, 박혜정 선수는 한국 여자 역도의 기준을 다시 올린 채 대회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