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서울 삼성역과 수원역까지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9월 15일 본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024년 1월 25일에도 착공식이 열렸지만,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실제 공사는 964일 동안 멈춰 있었습니다.
같은 노선이 두 번째로 '시작'을 알린 셈인데, 이번엔 정말 다를까요.
3줄 요약
1. GTX-C가 착공식 964일 만에 실제 착공했습니다
2. 덕정~삼성 30분, 수원~삼성 25분입니다
3. 양주역 추가 정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착공식과 실제 착공 사이, 964일의 공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에서 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을 거쳐 수원역과 안산 상록수역까지 이어지는 86.6㎞ 구간입니다. 총사업비는 4조 9272억 원이며, 민간이 짓고 운영해 이용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BTO)으로 추진됩니다. 이 노선은 2024년 1월 25일에도 착공식을 열었지만, 그 뒤로 실제 공사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원자재와 공사비가 급등했고, 늘어난 비용을 두고 사업 주체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시공 계약조차 맺지 못한 채 멈춰 있었습니다. 올해 4월 대한상사중재원이 사업비 증액에 대한 중재 결정을 내리고, 8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가 바뀐 계약 조건을 승인하면서 비로소 걸림돌이 풀렸습니다. 그렇게 9월 15일, 착공식으로부터 964일 만에 본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목표는 2028년에서 2031년으로 밀렸습니다
당초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했던 이 노선은 공사 지연 탓에 2031년 9월 준공을 새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개통되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30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5일 수원역에서 열린 착공 홍보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공사와 적기 개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이를 알리기 위해 수원역에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의정부역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작 노선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2년 8개월 넘게 공사 현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을 지켜본 만큼, 이번에는 목표 시기를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환승주차장이나 연계 버스 노선 같은 주변 교통망이 개통 시점에 맞춰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정차역 하나, 아직 못 그은 선
공사와 별개로 지역에서는 양주역 추가 정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최대 3.98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근에 추진 중인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등 개발사업과 맞물려 추가 정차의 실익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도 이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에 힘을 보태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는 아직 지역의 요구와 주장일 뿐, 사업 시행 기관이 공식적으로 확정한 계획은 아닙니다. 착공 소식만으로 정차역까지 정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