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신곡, 1위 플랫폼은 2곳인데 종합 정상에 오른 이유

2026년 8월 25일 · 한국

빅뱅의 신곡 'BiiiG'이 8월 25일 오전, 종합 음원 차트 뮤직100에서 전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곡이 1위를 차지한 음원 플랫폼은 멜론과 벅스, 단 두 곳뿐입니다.

경쟁곡인 리센느의 'LOVE ATTACK'은 세 개 플랫폼에서 1위였는데도 종합 순위에서는 2위로 내려왔습니다.

3줄 요약
1. 종합 음원차트 1위는 가중치 합산으로 정해집니다
2. 빅뱅은 2곳, 경쟁곡은 3곳에서 1위였습니다
3. 1위 개수보다 어느 플랫폼인지가 중요합니다

멜론 47.4%, 벅스 2%

'BiiiG'은 멜론과 벅스에서만 1위였는데, 어떻게 종합 1위에 올랐을까요.

톱스타뉴스 집계에 따르면 뮤직100은 6개 플랫폼의 차트를 하나로 합칠 때 모든 플랫폼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습니다. 2026년 6월 모바일인덱스 추정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실제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일수록 더 큰 가중치를 곱해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플랫폼가중치'BiiiG' 순위
멜론47.4%1위
지니뮤직19.1%3위
스포티파이15.8%2위
플로12.8%2위
네이버 VIBE2.9%4위
벅스2.0%1위

'LOVE ATTACK'은 지니뮤직·플로·바이브 세 곳에서 1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 세 플랫폼의 가중치를 모두 더해도 34.8%입니다. 멜론 한 곳의 가중치(47.4%)에도 못 미칩니다. 결국 25일 기준 두 곡의 종합 점수 차이는 1075.3점 대 1073.2점, 2.1점이었습니다. 플랫폼 1위 개수가 아니라 어느 플랫폼에서 1위였는지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그러니 "몇 개 플랫폼에서 1위"라는 소식을 볼 때는, 그 플랫폼이 이용자 규모가 큰 곳인지도 함께 봐야 실제 체감 인기에 가깝습니다.

2.1점 차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이 통합 점수는 모든 플랫폼을 같은 시각에 재서 만든 값이 아닙니다.

톱스타뉴스에 따르면 25일 집계는 멜론·지니뮤직·벅스는 8월 23일 일간 데이터를, 플로와 바이브는 25일 오전 7시 기준을, 스포티파이는 25일 자료를 합쳐 만들었습니다. 가중치가 가장 큰 멜론의 숫자가 이틀 전 것이라는 뜻입니다. 상위 10위권에 붙는 프리미엄 점수를 적용했는지 여부도 이번 집계 자료에는 따로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2.1점은 1075.3점의 0.2%도 되지 않는 차이입니다. 기준 시점이 이렇게 섞여 있는 상태에서 나온 0.2%를 두고 "어느 곡이 더 인기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순위표의 1위와 2위는 명확해 보이지만, 그 명확함이 숫자의 정확도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루하루도 291계단, 그런데

콘서트 이후 달라진 건 신곡 순위만이 아닙니다. 톱스타뉴스에 따르면 2008년 발표곡 '하루하루'는 하루 사이 291계단을 뛰어올랐고, '붉은 노을', '거짓말', '판타스틱 베이비' 같은 예전 곡들도 함께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곡 하나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카탈로그가 같이 움직인 셈입니다.

다만 이 흐름을 콘서트 덕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시기에 신곡 발매와 안무 영상 공개, 온라인 커뮤니티의 라이브 반응이 겹쳐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따로 떼어 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톱스타뉴스도 공연이 직접적인 상승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흘간 10만 명, 8년 8개월 만의 무대

숫자 뒤에 있던 무대는 이랬습니다. 빅뱅(지드래곤·태양·대성)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XX : COSMOS'의 첫 공연을 열었습니다. 동아일보와 인천일보 등에 따르면 사흘간 10만여 명이 다녀갔고, 세 멤버가 한국에서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2017년 12월 '라스트 댄스' 이후 8년 8개월 만입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공연은 3시간 동안 33곡으로 채워졌습니다. '판타스틱 베이비', '거짓말', '하루하루' 같은 2000년대 후반 히트곡부터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곡 'BiiiG'까지 이어졌고, 앙코르에서는 2008년 이후 공식 무대에서 부르지 않았던 미발표곡 '언제까지'까지 등장했습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빅뱅은 2000·2010·2020년대 멜론 연간 차트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K팝 그룹입니다. 세 시대에 걸쳐 쌓인 곡이 한꺼번에 차트로 돌아온 배경이 여기 있습니다.

빅뱅은 다음 달 4일과 5일 미국 오클랜드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19개 도시에서 33회 공연하는 월드투어를 이어갑니다. 추가 개최 지역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음 집계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2.1점 차로 갈린 선두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그리고 카탈로그 전체의 상승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지입니다.

참고

  • 동아일보, 인천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톱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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