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신동엽과의 당구 대결에서 유튜브 채널까지 걸었던 사연

2026년 8월 24일 · 한국

이수근이 신동엽과 당구 한 판을 붙었습니다.

이긴 사람이 아니라 진 사람이, 상대방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두 채널의 구독자는 212만 대 57만, 겉보기엔 한쪽으로 기운 내기였습니다.

3줄 요약
1. 미우새 10주년 특집서 이수근이 신동엽을 꺾었습니다
2. 진 쪽이 이긴 쪽 채널에 나가는 내기였습니다
3. 구독자가 많은 쪽이 손해인 구조였습니다

진 사람이 상대 채널에 나갑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가 8월 23일 509회를 10주년 특집으로 방송했습니다. 이날 신동엽과 이수근이 당구 대결을 펼쳤는데, 두 사람이 걸었던 것이 승부만큼이나 화제가 됐습니다.

내기 조건은 이랬습니다. 지는 쪽이 이기는 쪽의 유튜브 채널에 나가 당구를 한 번 더 친다. 신동엽이 지면 이수근의 스포츠 채널에, 이수근이 지면 신동엽의 '짠한형'에 출연하는 식입니다.

보통 내기라면 진 사람이 뭔가를 잃습니다. 그런데 이 내기는 반대입니다. 진 사람이 상대 채널의 구독자 앞에 서게 됩니다. 채널 규모가 크게 다르면, 지는 게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212만과 57만, 그래서 누가 손해였나

스튜디오에서 김희철은 "구독자 57만 명 대 212만 명이라 신동엽 형이 너무 손해"라고 짚었습니다. 방송에서 오간 수치이고, 최근 집계로는 짠한형 구독자가 213만 명대로 나옵니다.

김희철의 계산은 이렇습니다. 이수근이 지면 212만 구독자가 보는 채널에 나가게 되니, 그에게는 노출의 기회가 생깁니다. 반대로 신동엽이 지면 훨씬 작은 채널에 출연하는 셈이라 얻는 게 적습니다. 채널이 큰 쪽이 이 내기에서는 불리합니다.

여기에 이수근이 한마디를 더 보탰습니다. "'짠한형'은 물이 거의 다 빠졌더라"는 것입니다. 구독자 숫자만으로는 안 보이는 부분, 그러니까 최근 화제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취지의 도발이었습니다. 이 말이 흥미로운 건 구독자 수와 실제 영향력이 늘 같이 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이수근도 부담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10년 동안 스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축구, 당구, 낚시까지 너무 많은 걸 잃는다"며 자신에게도 걸린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대결에 앞선 신경전도 이 구도 위에서 벌어졌습니다. 이수근은 "축구로 따지면 연예계에서 당구는 내가 손흥민"이라며, 신동엽은 "은퇴하신 차범근 감독님"이라고 도발했습니다. 신동엽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수근이가 슈퍼주니어라면 나는 연습생 정도"라고 실력만큼은 인정했습니다.

20대14, 왕좌가 넘어갔습니다

신동엽은 지난겨울 탁재훈과 붙어 이기면서 '연예계 당구의 신'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강자로 꼽히는 이수근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양쪽 서포터즈도 각자 전략을 짰습니다. 이수근을 응원한 은지원은 함께 사무실에서 수백만 원대 장비로 몸을 풀었고, 신동엽 편에 선 김희철은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이른바 '대변 징크스'와 견제 방법을 귀띔했습니다. 신동엽이 "나더러 지금 양아치 되라는 거네?"라며 실소를 터뜨릴 정도였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경기는 신동엽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가 이수근이 뒤집는 흐름으로 흘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0대14, 이수근의 역전승이었습니다.

결과에 따라 신동엽이 이수근의 채널에 나가게 됐습니다. 다만 스타뉴스 보도는 내기 조건에 따른 출연 예정만 전하고 있어, 구체적인 촬영이나 공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수근이 진행하는 스포츠·당구 콘텐츠 채널이라는 것까지가 방송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당구장을 통째로 사들인 사무실

이수근이 대결 전 몸을 푼 곳도 화제였습니다. 강남 청담동에 있는 20년 넘은 당구장을 통째로 인수해 바닥과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개인 사무실로 쓰고 있었습니다. 당구대뿐 아니라 노래방과 PC방까지 갖춘 공간으로, 유튜브 촬영도 이곳에서 진행합니다.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공간을 마련하는 데는 아내 박지연 씨의 허락도 받았습니다. 큐대는 여섯 개, 300만 원대부터 800만 원대까지였습니다.

눈길을 끈 건 그중 가장 비싼 큐대입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수근은 이 큐대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10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소개했는데, 실제 거래가는 800만 원 정도로 전해집니다.

은지원이 "유튜브 한다는 핑계로 얻은 거냐, 형수한테 허락은 받았냐"고 묻자 이수근은 "핑계로 얻기에는 여기가 강남이고 청담동이라 월세도 만만치 않다"며 자신의 명의로 된 사무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묘기샷에도 도전해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이번 대결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승부가 아니라 내기 설계입니다. 큰 채널을 가진 사람이 걸 것도 많다는 걸, 두 사람은 웃으면서 정확히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엑스포츠뉴스, 텐아시아, 마이데일리, 국제뉴스, 스페셜타임스, 뉴스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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