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매출 성장과 제조 계약 기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

2026년 9월 23일 · 미국

인텔은 2026년 2분기 매출과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에는 애플과 SK하이닉스, 테라팹 관련 제조 협력 가능성도 영향을 줬지만, 보도된 협의가 곧바로 양산 계약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적 회복과 파운드리 사업의 전환 가능성을 같은 속도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인텔 2분기 매출은 161억달러였습니다
2. 데이터센터·AI 매출은 59% 늘었습니다
3. 제조 계약은 아직 양산을 뜻하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AI 매출 63억달러, 수익성도 개선

야후 파이낸스 보도에 따르면 인텔(Intel)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161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63억달러로 59% 늘었습니다.

비용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29.7%에서 41.8%로 올랐습니다. 조정 영업이익률도 2025년 2분기 3.9% 적자에서 17.2% 흑자로 바뀌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의 0.10달러 손실에서 0.42달러 이익으로 전환됐습니다.

인텔은 같은 분기에 제온(Xeon)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새 AI 플랫폼도 발표했습니다. 실적만 놓고 보면 AI 수요가 인텔의 서버용 제품 판매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분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SK하이닉스 협의는 확정된 생산 물량이 아닙니다

스타트업 포천은 9월 16일 인텔 주가가 SK하이닉스 관련 보도 뒤 4% 올라 101.05달러로 마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메모리칩 생산을 두고 인텔과 논의 중이며, 인텔의 오하이오 시설 일부 임대나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방식이 거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하이오 시설 활용의 경제성과 실제 생산 구조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메모리 공급망과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와, 계약·생산이 확인된 결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관련 보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가 예비적 제조 합의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어떤 제품용 칩을 만들지와 출하 시점, 생산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텔 역시 잠재적 애플 협력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18A 수율과 외부 고객 확보가 남은 과제

스타트업 포천은 인텔의 18A 공정 수율 85%와 외부 고객 확보 기대가 파운드리 전환 기대를 키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라팹 프로젝트에서 인텔의 14A 공정을 쓰는 계획을 언급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테라팹은 대규모 첨단 반도체 공장 계획이며, 실제 건설과 생산에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습니다. 인텔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이미 수치로 확인됐지만, 외부 고객이 인텔 공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지는 아직 정해진 사실이 아닙니다. 이번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은 AI 수요로 확인된 실적과 미래 생산 계약에 대한 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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