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던 ‘부캉이’의 종이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처음에는 무태상어일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근접 영상에서 결정적인 외형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종이 바뀌면서 부캉이가 선호하는 수온과 외해 이동 문제도 더 중요해졌습니다.
3줄 요약
1. 부캉이는 무태상어가 아닌 흑상어입니다
2. 두 등지느러미 사이 융기선이 단서였습니다
3. 구조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두 등지느러미 사이의 융기선이 종을 갈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월 6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장기 체류 중인 부캉이를 흑상어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부터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초에는 형태를 토대로 흉상어속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됐습니다. 두 종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수로변에서 촬영한 근접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뚜렷한 융기선이 확인됐습니다. 이 융기선은 흑상어의 외형적 특징이며, 무태상어에는 없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흑상어는 주둥이가 넓고 둥글며 위턱 이빨은 삼각형이고 톱니가 발달했습니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으로 파악됐습니다. 흑상어는 태어날 때 약 70~100㎝이고 최대 4.2m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흑상어 확인 뒤 더 중요해진 수온
흑상어는 한국 연근해를 포함한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의 연안과 외해에 분포하며, 주로 18~26도의 수온대를 선호합니다.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회유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는 개체수 감소를 이유로 위기(EN) 종으로 분류합니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항 수온은 약 23도로, 당시에는 흑상어가 선호하는 범위 안이었습니다. 다만 수온이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수과원 연구관의 설명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흑상어가 무태상어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수온 하락 전 외해로 나가는 문제가 더 주목받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흑상어와 무태상어를 같은 종으로 인식하다가 2019년 흑상어가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이후 남해, 삼척, 신안, 제주, 부산 인근 해역 등에서 출현이 확인됐지만, 과거 기록이 두 종과 섞여 국내 분포와 출현 규모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두 차례 유도 뒤, 당국은 자연 이탈을 기다립니다
부캉이는 외해로 보내기 위한 두 차례 유도 시도 뒤에도 수로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바깥 바다 쪽 이동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물망을 철거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를 계속 살피고, 이상 징후가 생기면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대응할 계획입니다. 부산시 측은 구조 대책을 검토 중이지만, 추가 구조 방식은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영 상태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