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9월 10일 서울에서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현황과 새 진료지침을 공개했습니다.
유병률과 치료율은 함께 높아졌지만, 목표 수준까지 조절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수치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과 위험요인에 따라 관리 목표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3줄 요약
1.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30.3%입니다
2. 조절률은 58.9%에 그쳤습니다
3. 검진 주기 단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2010년 11.9%에서 2024년 30.3%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공개한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는 2024년 통계를 기준으로 합니다.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0년 11.9%에서 2024년 30.3%로 올랐습니다. 14년 사이 약 2.5배가 된 수치입니다.
다만 환자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지표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인지율은 2010~2012년 45.5%에서 2022~2024년 70.8%로, 치료율은 35.8%에서 64.8%로 상승했습니다. 조절률도 28.6%에서 58.9%로 높아졌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약 10명 중 4명은 목표 수준으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연령과 동반질환에 따른 차이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여성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32.8%로 남성의 27.9%보다 높았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폐경 후 여성과 당뇨병·고혈압·비만이 있는 사람에게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고 학회는 밝혔습니다.
LDL 55mg/dL 미만은 모든 사람의 목표가 아닙니다
새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관상동맥질환, 비심장성 혈관질환, 당뇨병 등 질환을 중심으로 위험군을 나누고, 치료 목표를 정할 때 위험강화인자를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같은 콜레스테롤 수치라도 기저질환과 위험요인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구조입니다.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낮추도록 권고하는 대상도 확대됐습니다.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목표는 아닙니다.
약물치료에서는 스타틴이 가장 많이 처방되고,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함께 쓰는 2제 병용요법이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스타틴으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다른 약제를 더할 수 있다는 내용도 지침에 반영됐습니다. 처방받은 약을 온라인 정보만 보고 임의로 중단하거나 바꾸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권고입니다.
확진검사 진찰료는 면제됐지만 검진은 4년 주기입니다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에 따라 2026년부터 이상지질혈증 확진검사 때 진찰료 본인부담금은 면제됐습니다. 건강검진 뒤 확진 과정에서 드는 부담은 줄어든 변화입니다.
반면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는 현행 4년입니다. 학회가 요구해 온 2년 주기 단축안은 종합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학회는 경제성평가와 추가 분석을 바탕으로 단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검진이 곧 2년마다 바뀐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확정된 제도와 학회의 요구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