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의 조원, 넷플릭스 ‘스캔들’에서 읽히는 인물의 균열

2026년 9월 24일 · 한국

지창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 조원 역을 맡았습니다.

공개 뒤 작품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지만, 조원이 왜 흔들리는 인물인지에 대한 해석도 이어졌습니다.

배우가 전한 촬영 경험과 작품 속 설정을 함께 보면 조원의 불안은 단순한 연애 서사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3줄 요약
1. 지창욱은 ‘스캔들’에서 조원을 연기했습니다
2. 조원의 10대 장면은 CG로 구현됐습니다
3. 조원의 불안은 작품 해석의 핵심입니다

글재주 없는 명문가 아들, 조원의 결핍

보그 코리아는 드라마 ‘스캔들’의 조원을 명문가 출신이지만 글재주가 없는 인물로 해석했습니다. 조원은 사촌 누이 조윤의 글을 자신의 글처럼 내세워 집안의 기대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흔들리게 됩니다.

이 설정에서 조원은 능력보다 가문의 기대에 먼저 규정되는 사람입니다. 출세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박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아버지와 집안이 요구하는 역할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작품은 조원과 조윤의 관계를 사랑의 내기만이 아니라 재능, 성별, 사회적 인정이 엉킨 관계로 그립니다.

다만 보그 코리아는 이러한 맥락이 드라마 안에서 충분히 극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조원의 행동을 이해할 단서는 제시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선과 긴장감이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는 비평입니다.

10대 장면의 CG와 촬영 현장의 불안

손예진은 9월 21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콘텐츠에서 지창욱, 나나와 함께 작품의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원과 조윤의 10대 시절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됐습니다. 지창욱은 청소년기 장면을 위해 배우의 젊은 모습을 만드는 디에이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창욱은 9월 22일 인터뷰에서 정지우 감독과 사전에 작품과 대본을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그 내용이 현장에 반영된 비율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촬영 중에는 여러 방향의 연기를 시도하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이런 과정이 답답하고 힘들었으며, 감독이 모니터를 보지 못하게 한 때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감독과의 불화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고, 다른 색깔의 집요한 연출이 배우에게 큰 경험이었다며 정지우 감독을 더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작품 속 조원이 느끼는 불안과, 배우가 설명한 낯선 촬영 방식이 겹쳐 보이는 대목입니다.

‘스캔들’의 조원을 볼 때 남는 대비

조원은 조윤처럼 사회적 인정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이라기보다, 그 인정의 체계에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조윤에게 조원이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라면, 조원에게 조윤은 자신을 규정해 온 관계이자 벗어나기 어려운 세계입니다.

그래서 조원의 선택은 사랑의 성공이나 실패만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지창욱이 연기한 조원은 가문의 기대와 자기 욕망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는 인물이며, 이 균열을 따라가야 작품이 던지는 관계의 긴장을 더 선명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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