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해솔리아 관광단지, 5천억원 협약 뒤에 남은 과제

2026년 9월 23일 · 한국

강원 고성군 거진읍 반암리 일대에 대규모 복합 휴양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투자협약이 8월 25일 체결됐습니다.

숙박과 골프, 해양 레포츠를 묶은 체류형 관광 구상이지만,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이미 들어선 것은 아닙니다.

이번 협약에서 확정된 내용과 앞으로 추진될 계획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줄 요약
1. 해솔리아 관광단지는 투자협약 단계입니다
2. 2035년까지 5천억원 투입을 추진합니다
3. 개장·관광객 효과는 아직 계획입니다

반암리 242만㎡에 숙박·골프장 조성 추진

강원도와 고성군, 해솔리아컨트리클럽은 8월 25일 고성 해솔리아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대상지는 고성군 거진읍 반암리 일원으로, 보도된 부지 규모는 약 242만㎡입니다.

협약에 따르면 해솔리아 측은 2035년까지 총 5천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숙박시설과 27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강원도민일보는 968실 규모의 숙박시설 계획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역시 숙박시설과 골프장 건설 추진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관광단지 구상에는 인근 반암항 등과 연계한 해양 레포츠 시설, 식물원, 숲속 박물관, 모노레일 등 문화·체험시설이 포함됐습니다. 숙박과 골프장에 문화·체험시설까지 더해 사계절 복합휴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반암항 연계 구상, 시설 이용은 앞으로의 사업입니다

이번 협약은 자본 투입과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약속입니다. 해양 레포츠와 문화·체험시설은 사업 구상에 담겼지만, 관광객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완공 시설이나 운영 실적이 확인된 단계는 아닙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숙박시설의 규모보다 각 시설이 어떤 순서로 조성되고 반암항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체류 경험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보도는 투자 규모와 시설 구성을 전했을 뿐, 개별 시설의 공사 일정이나 개장일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11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과 향후 10년간 1,270명의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는 협약 뒤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한 전망치이며, 이미 실현된 방문객 수나 고용 성과는 아닙니다.

평화경제특구의 기반이라는 고성군의 판단

고성군은 이번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의 기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은 대한민국 1호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목표로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고 관계기관에 지정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광단지 투자협약과 특구 지정은 같은 결정이 아닙니다. 협약으로 확정된 것은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약속이며, 특구 지정은 고성군이 목표로 추진하는 별도 사안입니다.

강원도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5천억원이라는 투자 규모만큼, 실제 관광의 변화는 계획에 적힌 시설이 차례로 조성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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