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재수색은 끝났지만 유가족의 요구는 남았습니다

2026년 9월 24일 · 한국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의 재수색이 154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재수색으로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650점과 유류품 900점이 새로 수습됐고, 이 가운데 980여 점은 DNA 검사를 거쳐 희생자 113명의 유해로 확인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항공사에는 비상훈련 기록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3줄 요약
1.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재수색이 154일 만에 끝났습니다
2. 유해 추정물 1650점 중 113명이 확인됐습니다
3. 남은 DNA 검사는 10월 중순까지 진행됩니다

재수색 154일, 무엇을 찾았나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부터 시작된 참사 현장 심층구역 재수색이 전날인 9월 14일 끝났습니다. 전체 재수색 대상 약 5만8000㎡ 가운데 심층구역은 2만1918㎡로, 이곳을 955개 그리드로 나눠 파낸 흙을 체로 거르는 방식으로 정밀하게 훑었습니다. 군과 경찰, 소방 등 2만5000여 명이 투입된 대규모 작업이었습니다.

그 결과 유해 추정물 1650점과 유류품 900점 등 총 2550점이 새로 수습됐습니다. 이 중 980여 점은 DNA 검사를 통해 희생자 113명의 유해로 확인됐고, 나머지 유해 추정물에 대한 검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인 로컬라이저 주변과 육안 우선 수색 구역은 아직 재수색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30일 항철위 관계자를 만나 이 구역의 재수색 방안과 수습된 유해의 장례 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가족이 감사원 문을 두드린 이유

재수색이 끝난 다음 날, 유가족협의회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구서에는 부실한 수습 과정과 유해 방치, 사고 조사의 독립성이 침해됐다는 우려, 로컬라이저 시설을 둘러싼 의혹 등이 담겼습니다. 뒤늦은 수습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묻겠다는 취지입니다.

"비상훈련 받았는지부터 밝혀야"

같은 날인 15일, 또 다른 유가족 단체인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 결사'는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조종사 과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제주항공이 사고 조종사에게 어떤 비상훈련을 실시했는지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류 충돌과 양쪽 엔진 손상, 전력 상실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육자료와 시뮬레이터 훈련·평가 기록을 공개하라는 요구입니다.

이 단체는 사고 직전 4분 7초 동안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음성기록장치(CVR)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하며, 제주항공 시스템이나 서버에 원격 전송된 운항·기체 자료가 있는지도 확인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종사 개인의 과실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며, 훈련이 부실했다면 항공사의 교육·훈련 체계와 안전관리 책임까지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입니다. 이 단체는 유가족 일부가 올해 초 특별법 개정과 국가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조직한 단체입니다.

재수색이라는 물리적 절차는 일단락됐지만, 왜 사고가 났고 그전에 무엇이 지켜지지 않았는지를 가리는 절차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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