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효림이 고(故) 김수미의 김치 사업을 이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결심하기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서효림을 망설이게 했을까요.
3줄 요약
1. 서효림이 故 김수미의 김치 사업을 이어받았습니다
2. 회사 멈춘 뒤 결심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3. 가족 사업엔 고인의 이름이 부담이자 힘이 됩니다
며느리가 이어받은 김치 사업
서효림은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혜드림'에 출연해 김치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원래 김수미가 남편과 함께 꾸리던 회사였다고 합니다. 서효림은 "정말 큰 회사였고 좋은 회사였다"면서도 "생전에 경영권 분쟁도 있었고 여러 일이 있다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자연스럽게 멈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수미는 2024년 10월 2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5세였고,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주변에서는 서효림에게 사업을 이어가 보라는 권유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김치와 붙지 않는다"는 생각에 결심까지는 거의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마음을 정한 뒤에는 빠르게 움직여 사업자등록과 법인 설립을 마쳤고, 식품 유통과 판매에 필요한 교육을 받기 위해 직접 지방까지 내려갔습니다.
"어머니를 팔아먹는다는 시선이 두려웠다"
서효림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의 이름을 사업에 이용한다는 시선이었습니다. 그는 정혜진 대표에게 "돌아가신 어머니를 팔아서 김치를 판다는 시선이 참 두렵다"고 털어놨고, 이 걱정 때문에 실제로 사업을 미뤘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두려움을 걷어낸 것도 결국 김치였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제품을 맛본 서효림은 "한 젓가락 먹었는데 감정이 요동쳤다. 어머니가 옆에 와주신 것 같았다"며 오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SNS에 김수미를 향해 지켜봐 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고, 예상보다 큰 관심 속에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습니다.
밥상과 옷으로 남은 기억
비슷한 시기 다른 인연들도 김수미를 떠올렸습니다. 배우 김영옥은 10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나문희와 식사하던 중 반찬으로 나온 풀치볶음을 보고 "전원일기 찍을 때 김수미가 반찬을 해와서 밥을 다 먹였다"며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도 자신의 채널에서 김수미의 수의를 직접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생전 밝은 색을 즐겨 입던 모습을 떠올려 분홍색 치마와 저고리로 마지막 옷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세상을 떠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그를 기억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느리는 사업으로, 동료는 밥상과 옷으로 각자의 방식대로 고인을 붙잡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