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AKMU·남매 듀오) 이수현 씨의 최근 사진이 공개되면서 약 30㎏ 감량 과정도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그 가운데 아침 공복 운동만 따라 하면 체중 감량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왔습니다.
운동 중 지방을 더 쓰는 것과 몸의 체지방이 더 많이 줄어드는 것은 같은 이야기일까요.
3줄 요약
1. 이수현 씨의 공복 유산소가 주목받았습니다
2. 운동 중 지방 사용 비율은 늘 수 있습니다
3. 공복 여부만으로 감량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한 장이 보여주지 않는 감량의 순서
이수현 씨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름 일상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꽃무늬 블라우스와 청바지 등을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감량 뒤 달라진 옷맵시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사진만으로는 현재 체중, 감량 속도,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사진이 전하는 것은 한 시점의 모습이지 감량 과정 전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수현 씨는 앞서 최고 체중에서 약 30㎏을 감량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보도는 체중이 크게 늘었던 시기를 지나 식습관을 바꾸고 활동량을 점차 늘렸다는 과정을 전했습니다. 최근 사진에서 공복 유산소만 부각되더라도, 알려진 감량의 출발점은 그 운동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이수현 씨는 과거 힘든 시기에 배달 음식을 매일 주문할 정도로 폭식했고 체중도 급격히 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첫 1년 동안에는 배달 음식을 줄이고 건강한 식사를 하며, 별다른 운동 없이 약 10㎏을 감량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그 다음 단계였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에는 트레이너가 구성한 채소 중심 식단에 적응하고, 합숙 기간에 오전 7시 공복 상태에서 수영·배드민턴·달리기를 병행했다고 합니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운동을 추가했고, 지겨울 때는 춤으로 바꾸며 활동량을 이어 갔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공복 유산소는 이 흐름 속 한 장면이지, 30㎏ 감량을 단독으로 설명하는 답은 아닙니다.
이수현 씨는 자신의 방법을 단편적으로 보고 따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본인이 언급한 시기와 순서가 있었던 과정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결과가 눈에 띄는 마지막 단계의 운동 하나만 떼어 보면, 앞선 식습관 변화와 몸이 적응한 시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공복일 때 지방을 더 쓴다는 말의 범위
공복 유산소는 보통 밤사이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식사 전에 걷기·달리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식사 뒤보다 인슐린 수치가 낮고, 몸이 이용할 수 있는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운동 중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소개한 연구 종합 결과도 식사 전 유산소 운동에서 운동 중 지방 산화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결과는 운동하는 동안 어떤 연료를 더 썼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지방을 더 태운다”는 표현을 곧바로 “체지방이 더 많이 빠진다”로 바꾸면, 운동 순간의 변화와 장기 감량 결과를 같은 뜻으로 섞게 됩니다.
칼로리를 제한하며 유산소 운동을 한 여성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공복 운동군과 식후 운동군 모두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했지만, 두 집단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건강한 성인의 일회성 운동을 다룬 2025년 무작위 임상시험 분석에서도 공복 운동이 혈당이나 지방 대사에서 식후 운동보다 반드시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소개됐습니다.
반대로 장시간 운동하거나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할 때는 운동 전 식사가 수행 능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종합 결과도 있습니다. 공복으로 운동을 시작했더라도 힘이 떨어져 시간이나 강도를 줄여야 한다면, 지방 사용 비율만으로 그 운동을 더 효율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운동 수행 능력 역시 감량 과정에서 함께 봐야 할 조건입니다.
‘공복’보다 먼저 보이는 이수현 씨의 변화
이수현 씨 사례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복 여부보다 변화의 순서입니다. 배달 음식을 줄이고 건강한 식사를 이어 간 시기가 먼저 있었고, 이후 운동량과 운동 방식이 더해졌습니다. 수영과 달리기만 고집하지 않고 배드민턴과 춤을 섞은 점도,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방식으로 읽힙니다.
체중 감량에서는 공복과 식후 가운데 하나만 정답처럼 고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보도에 제시된 연구와 이수현 씨의 과정은 모두 하루 전체의 섭취와 소비,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공복 운동은 선택 가능한 방식일 뿐, 누구에게나 더 빠른 감량을 약속하는 방법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다 어지럼증이나 심한 피로가 나타난다면 무리해서 이어 갈 일이 아닙니다. 보도는 이 경우 운동 강도를 낮추거나 식사 후 운동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사진 속 변화가 동기가 될 수는 있어도, 몸의 신호보다 우선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이번 관심에서 가장 경계할 것은 “공복”이라는 한 단어가 이수현 씨의 과정을 대표해 버리는 일입니다. 알려진 내용에는 식습관 조절, 단계적인 운동량 증가, 운동 방식의 변경이 함께 있습니다. 체지방 감량의 결과를 원한다면 운동 시간대 하나보다 자신이 이어 갈 수 있는 식사와 활동의 흐름을 먼저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