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공원에서 디스코팡팡을 타던 30대 남성이 기구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머리와 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기구에는 애초에 몸을 묶어 두는 장치가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사람을 붙잡고 있는 걸까요.
3줄 요약
1. 디스코팡팡은 몸을 고정하는 벨트가 없습니다
2. 8월 23일 밤, 30대가 튕겨 나가 머리·목을 다쳤습니다
3. 손잡이를 놓는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밤 9시 23분, 반동에 밀려 나간 순간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8월 23일 오후 9시 23분쯤 일어났습니다. 인천 제물포구 북성동에 있는 월미도테마파크에서, 30대 남성 A씨가 디스코팡팡을 타던 중이었습니다.
인천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추와 정수리 통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머리와 목은 낮은 높이에서 떨어져도 충격이 남을 수 있는 부위라, 정확한 부상 정도는 진료와 검사를 거쳐야 나옵니다.
A씨가 반동으로 기구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진 것까지는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안전장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운영자가 필요한 조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설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벨트가 없는 기구는 무엇으로 사람을 잡아 두나
디스코팡팡은 원형 판 위에 여러 명이 둘러앉는 구조입니다. 판이 빠르게 돌면서 동시에 기울어지고, 그때마다 반동이 생깁니다. 이 반동으로 몸이 들리는 것 자체가 이 기구를 타는 재미입니다.
그래서 이 기구에는 롤러코스터 같은 안전바나 어깨 고정 장치가 없습니다. 좌석 앞이나 뒤에 달린 손잡이(봉)를 두 손으로 잡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고정 수단입니다. 몸이 들릴 때 손이 풀리면, 그 순간 사람을 붙잡아 주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탑승 전에 볼 것이 다른 기구와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벨트가 잠겼는지 확인할 게 아니라, 내 자리에 손잡이가 닿는지, 판이 기울 때 엉덩이가 좌석 안쪽에 남아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바깥쪽 자리일수록 원심력이 크게 걸립니다. 진행요원이 마이크로 장난을 걸어 웃음이 터지는 순간, 손잡이를 놓게 되는 것도 이 기구 특유의 상황입니다.
카메라를 들거나 옆 사람과 장난을 치는 행동이 위험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한 손이라도 손잡이에서 떨어지면 고정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무리해서 타지 않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붙잡는 힘이 곧 안전장치인 기구에서는 더 무겁게 읽힙니다.
월미도 일대에서 반복된 추락 사고
인천일보 보도에 따르면 월미도 일대 놀이시설에서는 과거에도 추락 사고가 있었습니다.
| 시기 | 사고 | 확인된 결과 |
|---|---|---|
| 2018년 | 제동장치 고장, 7m 높이에서 추락 | 부상 |
| 2022년 5월 | 2m 높이 놀이기구에서 추락 | 초등학생 부상 |
| 2026년 8월 | 디스코팡팡에서 튕겨 나감 | 30대 머리·목 부상 |
같은 시설에서 반복된 일은 아닙니다. 2018년 사고는 월미도의 다른 놀이시설에서 났고, 2022년 사고는 월미테마파크의 다른 기구에서 났습니다. 부상 정도도 사고마다 공개된 범위가 달라 한데 묶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세 건을 나란히 놓으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원인이 매번 달랐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기계 고장이었고, 하나는 낮은 높이에서의 추락이었으며, 이번에는 운행 중 반동입니다. 기구 한 대를 고친다고 다음 사고가 막히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탑승객의 부주의로만 정리되지 않으려면
사고가 나면 탑승객이 뭘 잘못했나부터 눈에 들어오기 쉽습니다. 손잡이를 놓았는지, 일어섰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운행 전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탑승 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운행 중 이상이 생기면 즉시 멈추는 것은 시설을 운영하는 쪽의 몫입니다. 고정 장치가 손잡이 하나뿐인 기구라면 안내의 무게는 더 커집니다. 이번 사고에서 이 두 가지가 각각 지켜졌는지는 경찰 조사로 가려질 예정입니다.
정확한 원인과 책임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설 점검이나 후속 조치가 뒤따를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다음에 이 기구 앞에 서게 된다면, 자리에 앉자마자 손잡이가 어디 있는지부터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 헤럴드경제, 위키트리,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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