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매체들이 24일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향한다는 내용입니다.
보도된 조건을 뜯어보면, 이 거래에서 큰돈을 챙기는 쪽이 어디인지가 먼저 보입니다.
3줄 요약
1. 설영우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설이 나왔습니다
2. 24억에 사서 최대 89억, 셀온 10%도 붙습니다
3. 아직 양 구단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24억에 사서 89억에 판다는 셈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과 '텔레그래프 세르비아'는 24일, 설영우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소식을 나란히 전했습니다. 두 매체가 전한 숫자는 거의 같았습니다.
| 항목 | 금액 |
|---|---|
| 2024년 즈베즈다 인수가 | 150만 유로(약 24억 원) |
| 이번 이적 기본료 | 400만 유로(약 65억 원) |
| 보너스 포함 최대 | 550만 유로(약 89억 원) |
| 이후 재판매 시 | 이적료의 10% (셀온 조항) |
보도된 조건대로 성사되면 즈베즈다가 남기는 차익은 기본료만으로 250만 유로, 약 40억 원입니다. 보너스 조건이 다 채워지면 차익은 400만 유로, 약 65억 원까지 커집니다. 여기에 설영우가 훗날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또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그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10%도 즈베즈다 몫으로 남습니다.
계약 1년, 팔 수 있는 마지막 여름
여기서 짚어야 할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독일 매체 '풋볼트랜스퍼스' 보도에 따르면 설영우와 즈베즈다의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는 구단에 다른 의미입니다. 다음 여름이 되면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고, 그러면 구단이 손에 쥐는 돈은 0원이 됩니다. 65억이든 89억이든 받아낼 수 있는 창이 이번 여름이라는 뜻입니다. 즈베즈다가 굳이 지금 핵심 수비수를 내보내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만든 사건도 있었습니다.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하포엘 베르셰바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데얀 스탄코비치 감독은 탈락 직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본선 수입이 날아가고 감독까지 바뀐 자리에서,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를 붙잡을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같은 팀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도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끝난 뒤 이적설이 다시 불붙었다고 세르비아 매체는 전합니다. 유럽대항전에서 미끄러진 시점마다 주력 선수의 거취가 함께 흔들리는 셈입니다.
나가는 자리에 이미 사람을 대고 있습니다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내보내는 것과 거의 같은 시점에 일본 국가대표 나카야마 유타를 영입할 예정입니다. 보도된 조건은 이적료 110만 유로, 약 18억 원에 3년 계약이고 대금은 세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전북 현대의 2008년생 윙어 김예건 영입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세르비아 매체는 이 영입 경쟁에서 즈베즈다가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를 제쳤다고 전했습니다.
설영우 자신도 2024년 여름 울산 HD에서 150만 유로에 이 팀으로 건너온 선수였습니다. 싸게 데려와 유럽대항전을 뛰게 하고, 몸값이 오르고 계약이 짧아지면 더 큰 리그로 되파는 흐름이 그대로 되풀이되는 모양새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오른쪽 한 자리
'풋볼트랜스퍼스'는 설영우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오른쪽 윙백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선수라 한 자리에 묶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를 데려가는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주전을 보장받고 가는 이적은 아닙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재 오른쪽 자원과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정리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참고할 만한 것은 그가 즈베즈다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101경기에 나섰다는 기록입니다. 로테이션이 아니라 계속 선발로 뛰었다는 뜻이고, 두 시즌 연속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9위 팀에서도 같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가 이번 이적의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가 몸담았던 구단입니다. 이적이 확정되면 설영우는 이 구단에서 뛰는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됩니다.
아직은 '보도'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전부 세르비아 매체의 보도를 통해서입니다. 한 매체는 "이적 절차가 며칠 내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고, 다른 매체는 "해당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두 표현 모두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닙니다.
이적료도 계약 기간도 모두 현지 매체가 전한 조건이지, 양 구단이 확인해 준 숫자가 아닙니다. 실제 금액은 발표 시점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확인할 곳은 기사 제목이 아니라 두 구단의 공식 채널입니다. 이적시장 마감이 가까운 시기라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될 수는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숫자로 남은 이야기입니다.
참고
- 엑스포츠뉴스, 미주중앙일보, 스포르티보미디어, 스포츠조선, 스포탈코리아, 뉴스1, SPO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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