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겼던 거제 외간초·계룡중, 24일 개학이 가능해졌습니다

2026년 8월 25일 · 한국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거제 외간초등학교는 본관 1층이, 계룡중학교는 운동장이 물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두 학교 모두 24일 2학기 정상 개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엿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3줄 요약
1. 경남 거제 외간초·계룡중, 24일 개학 가능합니다
2. 복구 현장에 자원봉사자 400명 넘게 나섰습니다
3. 포도 농가 지원은 아직 검토 단계입니다

본관 1층이 잠겼고, 펜스는 무너졌습니다

지난 18일 거제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외간초등학교는 본관 1층이 물에 잠겼습니다. 교무실과 도서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계룡중학교는 운동장이 잠기고 토사가 밀려 들어왔으며, 펜스까지 무너졌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가던 시점이었습니다.

학부모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건 아이가 예정대로 학교에 갈 수 있느냐입니다. 개학이 며칠만 밀려도 집집마다 아침 일정을 다시 짜야 하고, 아이를 어디에 맡길지부터 찾아야 하는 집이 생깁니다. 더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교육청은 물이 빠진 뒤에도 두 학교의 현장 복구와 안전 점검을 계속 지원해 왔습니다. 박주용 경남교육청 부교육감이 직접 두 학교를 찾아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그 결과 학사 운영에 지장이 없어 24일 2학기 정상 개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말은 시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정리됐다는 뜻입니다. 등교 시간이나 교실 이동 같은 구체적인 안내는 학교가 따로 보내니, 그쪽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박 부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기후재난이 잦아지는 만큼 사후 복구를 넘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 돕는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비에 취약한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재난 대응·복구 체계를 강화하며, 시청·군청이나 교육지원청과 함께 움직이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번에 학교 문이 예정대로 열리게 된 이유가, 그대로 다음 호우의 대비책이 되는 셈입니다.

하루 500명분 밥, 그리고 400명이 넘는 손

학교보다 먼저 챙겨야 했던 건 이재민이었습니다. 뉴스줌 보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21일 거제시 둔덕면을 다시 찾아 급식 지원과 침수지역 복구, 농작물 피해를 차례로 살폈습니다. 처음 방문이 아니라 재방문이었습니다.

둔덕면 적십자 급식소는 하루 500여 명분의 아침·점심·저녁을 준비합니다. 이 밥은 각 마을 이장을 통해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전달됩니다. 복구가 길어질수록 끼니가 먼저 무너지는데, 배급 경로를 마을 단위로 잡아 둔 점이 눈에 띕니다.

어구마을에서는 침수된 주택과 도로에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자유총연맹 회원 70명이 나섰고,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55명새마을회 회원들이 거제면 110명, 둔덕면 170명, 상문동 30명으로 나뉘어 복구를 도왔습니다. 다 합치면 400명이 넘습니다.

이번 소식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숫자가 이것입니다. 피해 규모를 말해 주는 건 침수 면적이 아니라, 그 자리를 채우러 나온 사람 수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밭 4,672㎡, '검토'와 '확정'은 다릅니다

박 지사는 둔덕면 포도 재배 현장도 찾았습니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면적은 약 4,672㎡, 평수로 바꾸면 1,400평 남짓입니다. 그는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도의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한 번 끊어 읽어야 합니다.

검토하겠다는 말과 지원이 확정됐다는 말은 다릅니다. 지원 규모도, 시기도, 어떤 농가가 대상인지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포도 말고 다른 품목이 판로에 타격을 입었는지도 이번 발표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피해를 본 농가라면 지금 확인할 곳은 지사의 발언이 아니라, 시청·군청과 읍면사무소가 올리는 지원 공고입니다. 숫자와 신청 기간은 거기에 먼저 적힙니다.

박 지사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안전과 건강이 우선인 만큼 충분히 쉬면서 작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무더위 속 복구인 만큼 서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학교 쪽 답은 나왔습니다. 24일 두 학교는 수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농가 쪽 답은 아직이고, 그 답은 발언이 아니라 공고에 숫자로 적혀 나올 것입니다.

참고

  • 더코리아, 뉴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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