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문서 2600만 건, 왜 통째로 구글로 옮겼을까

2026년 8월 24일 · 한국

농심그룹은 국내 14개 계열사와 해외 7개 법인, 모두 21곳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회사가 사내 서버에 쌓아둔 문서 약 2600만 건을 통째로 구글 드라이브로 옮겼습니다.

라면과 스낵을 만드는 회사가 왜 이런 일에 손을 댔을까요.

3줄 요약
1. 농심 21개 법인의 협업 환경이 합쳐졌습니다
2. 문서 약 2600만 건이 구글 드라이브로 갔습니다
3. 확인할 것은 도입 완료가 아니라 사용률입니다

국내 14곳과 해외 7곳을 같은 도구로

농심그룹에는 농심 말고도 태경농산, 농심미분 같은 계열사가 있습니다. 국내에 14곳, 해외에 7곳, 모두 21개 법인입니다. 나라가 다르면 시차가 다르고, 회사가 다르면 쓰는 도구도 갈라지기 쉽습니다. 이 21곳의 협업 환경을 구글 워크스페이스(GWS) 하나로 통합한 작업이 지난 20일 마무리됐습니다.

농심그룹과 메가존소프트는 그날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GWS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조용철 농심 대표와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섀넌 통 구글 워크스페이스 북아시아 세일즈 총괄이 참석했습니다. 실제 구축은 메가존소프트가 맡았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관계사이자 구글의 프리미어 파트너로, 기업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들일 때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 이전을 대행하는 회사입니다.

약 2600만 건이 옮겨간 곳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숫자는 문서 약 2600만 건입니다. 그동안 농심그룹이 써온 문서중앙화 서버, 그러니까 회사 안에 둔 서버 한 곳에 자료를 모아두던 방식에서 구글 드라이브로 옮긴 규모입니다. 쓰던 구형 시스템과 외부 솔루션도 함께 연동했습니다. 2600만 건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한 사람이 하루에 100건씩 열어봐도 700년 넘게 걸리는 분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번 작업의 중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동시 편집과 실시간 피드백으로 보고 단계를 줄이는 실시간 협업, 문서를 클라우드에 쌓아 검색과 활용을 쉽게 만드는 정보의 자산화, 시간과 장소에 매이지 않는 시공간 제약 해소입니다. 말은 크지만, 누가 어느 나라에 있든 같은 문서를 동시에 고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업무 전반에 연동했습니다. 마케팅, 영업, 공급망, 운영, 인사, 연구개발에서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에 AI를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교육도 직급·직무·언어별로 나눠 설계했고, 실제 업무 상황을 가정한 실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건물은 하나, 열쇠는 법인마다

21개 법인을 묶었다고 모든 자료를 한 상자에 쏟아부은 것은 아닙니다. 이 구조를 단일 테넌트, 멀티 도메인이라고 부릅니다. 말은 어렵지만 원리는 단순합니다. 그룹 전체가 하나의 업무 환경을 쓰면서, 각 법인은 자기 도메인 안에서 데이터 접근 권한과 보안을 따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건물은 하나인데 층마다 열쇠가 따로 있는 셈입니다. 본사가 전체 계정과 보안 정책을 관리하고, 각 법인은 자기 문서함 열쇠를 쥡니다.

이 구조에서 나오는 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메가존소프트는 새 법인을 세우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할 때도 별도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 24시간 안에 그룹과 같은 업무 환경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숫자는 2600만이 아니라 이 24시간 쪽입니다. 해외 법인이 많고 조직이 자주 바뀌는 회사라면, 문서를 몇 건 옮겼는지보다 다음 법인을 얼마나 빨리 붙일 수 있는지가 더 오래 남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숫자

다만 이번 발표에 없는 것도 있습니다. 업무 생산성이나 수익성이 실제로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이 부분은 앞으로 임직원이 새 환경을 어디까지,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시스템을 깔았다는 것과 회사가 실제로 달라졌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메가존소프트도 이 격차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입 이후에는 AI 사용률과 업무시간, 만족도를 지표로 관리하고, 설문과 헬프데스크, 우수 사례 공유로 활용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 지표를 언제, 어디까지 밖에 공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진건 메가존소프트 대표는 농심그룹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약은 아직 목표이지 끝난 결과가 아니라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문서를 옮기는 일과 회사가 달라지는 일 사이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공개된 것은 그 시간의 출발선까지입니다. 이 발표를 평가하려면 2600만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옮겨둔 문서를 실제로 꺼내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참고

  • 블로터, 디일렉, 이뉴스투데이, 테크월드, 아이티데일리,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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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료를 정리하고 작성했습니다. 오류나 정정 요청은 [email protected]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