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합숙맞선2'가 지난 13일 최종회를 끝으로 8주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서로를 선택한 남녀는 두 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커플로 인정받은 건 이인권과 최정윤, 한 쌍뿐이었습니다.
마음이 통한 건 같았는데, 왜 한 쌍만 남았을까요.
3줄 요약
1. 이인권·최정윤도 어머니 승인까지 거쳐 커플이 됐습니다
2. 서로 선택한 2쌍 중 커플로 남은 건 1쌍입니다
3. 마음이 통했는지보다 무엇을 통과했는지가 갈랐습니다
안동 한옥에서 보낸 5박 6일
SBS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맞선2'(이하 합숙맞선2)가 지난 13일 방송된 최종회를 끝으로 8부작을 마쳤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싱글 남녀 10명과,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10명이 경북 안동의 한옥 숙소에서 5박 6일을 함께 지내며 짝을 찾는 포맷입니다.
이번 시즌 최종 커플은 SBS 아나운서 이인권과 미스코리아 출신 최정윤 한 쌍이었습니다. 최정윤은 이인권과 프로골퍼 문성모 두 사람의 선택을 동시에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고른 이유는 짧았습니다. "인권 오빠가 늘 한발 앞서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성모는 최정윤을 선택했지만 최정윤이 이인권을 택하면서 매칭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서로 골랐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합숙맞선2에서 커플이 되려면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당사자끼리 서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양가 어머니가 모두 문을 열고 나와 동의해야 최종 커플로 인정됩니다.
한의사 강신우와 필라테스 센터 대표 김다혜가 이 조건에 걸린 경우입니다. 강신우는 김다혜를 통해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김다혜의 어머니에게 명함까지 건넸고, 고민을 거듭하던 김다혜도 강신우를 최종 선택했습니다. 강신우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만남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김다혜의 어머니가 문을 열지 않으면서 매칭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 커플 | 결과 |
|---|---|
| 이인권 · 최정윤 | 서로 선택, 양가 어머니 동의 → 최종 커플 |
| 강신우 · 김다혜 | 서로 선택, 어머니 한쪽 반대 → 무산 |
서로를 선택한 두 쌍 가운데 실제로 커플이 된 건 한 쌍입니다.
5박 6일은 짧았습니다
한쪽만 마음을 굳힌 경우도 있었습니다. S전자에 다니는 안도윤은 변호사 권예찬에게 "우리 조합 괜찮아"라며 마음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권예찬은 "판단하기에 5박 6일은 짧았다"며 최종 선택을 포기했습니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김동영도 한의사 양하윤에게 "나는 너를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하윤은 짧은 합숙 기간에 결혼과 얽힌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설 확신을 얻지 못했다며 선택을 포기했습니다. 쇼호스트 이강현은 아예 누구도 고르지 않았습니다. 성향과 가치관을 살펴보기에 시간이 모자랐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머니의 동의 여부를 확인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문 앞까지 간 사람과, 문 앞에 서보지도 못한 사람으로 나뉜 셈입니다.
어머니를 합숙에 들인 이유
이 포맷에서 어머니는 관찰자가 아닙니다. 자녀와 같은 공간에서 합숙하고, 마지막 선택에도 직접 참여합니다. 그래서 화면에 담기는 것도 남녀의 감정선만이 아닙니다. 직업과 종교, 거주지, 결혼관, 가족 사이의 관계처럼 실제 결혼 과정에서 부딪히는 조건들이 방송 안으로 따라 들어옵니다.
이 설계를 두고 이슈밸리는 결혼의 현실성을 높였다는 평가와, 다 큰 자녀의 연애 선택에 부모의 의사가 지나치게 크게 반영된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올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강신우와 김다혜의 결과가 이 지점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장면입니다. 이번 시즌에서 제일 눈여겨볼 만한 건 마음이 통했느냐가 아니라, 그다음에 무엇이 더 남아 있느냐였습니다.
커피 한 잔과 가방
최정윤의 어머니는 딸의 선택을 지지한 이유로 사소한 배려를 꼽았습니다. "마지막 날이라고 커피를 챙겨주고 가방까지 들어주러 온 마음 씀씀이가 보였다"는 것입니다. "5박 6일간 합숙하며 정윤이를 응원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인권의 어머니 역시 닫혀 있던 문을 열고 미소로 나와 두 사람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방송이 끝난 다음 날인 14일, 두 사람은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많이 물어봐주셔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밖에서도 잘 만나고 있어요. 함께 해주신 두 어머니, '합숙맞선' 제작진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였습니다.
이인권과 최정윤이 방송 밖에서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이 직접 밝힌 그대로입니다.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만으로는 넘지 못한 문을 이번 시즌에서 한 쌍만 통과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참고
- 조선비즈, 이슈밸리, 세계일보, 뉴스1, 일간스포츠, 미디어파인,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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