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 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

2026년 8월 24일 · 한국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투싼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울산공장에서는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되며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화려한 사진 뒤에 가려진 출고 대기 시간과 실제 상품성은 어떨까요.

3줄 요약
1. 신형 투싼이 공개된 날, 노사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2. 생산차질 6만2000대, 손실 2조6000억원 추산
3. 가격도 출시일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6만2000대, 2조6000억 원이 밀려 있습니다

먼저 지금 계약을 고민하는 분에게 가장 급한 소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8월 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16차 교섭을 재개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녹색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이에 추가 파업에 들어갔고, 현대차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 규모는 약 6만2000대, 매출 손실은 2조600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됩니다. 추산치라는 점은 감안해서 보셔야 합니다. 다만 규모보다 중요한 건 이 차질이 어디로 향했는가입니다. 같은 보도는 이달 출고를 앞두고 있던 신형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신차의 인도 일정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즉 지금 밀리고 있는 차가 하필 신형 투싼입니다. 6년을 기다린 모델의 디자인이 공개된 바로 그날, 그 차를 받을 순서가 뒤로 밀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신차 마케팅 효과 자체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대리점에서 안내하는 예상 출고 시점이 파업 상황을 반영한 것인지 한 번 더 물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 뼘 커진 차, 승하차는 10도 더 열립니다

현대차는 8월 19일 '디 올 뉴 투싼'의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2020년 9월 4세대가 나온 지 6년 만의 완전변경입니다.

차체 수치부터 보면 전장 4700mm, 전폭 1905mm, 휠베이스 2785mm입니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안 오는데, 기존보다 각각 60mm, 40mm, 30mm 늘어난 값입니다. 손가락 두세 마디만큼씩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정도 변화가 실제로 체감되는 곳은 뒷좌석입니다. 2열 머리 위 공간이 29mm 넉넉해졌고, 뒷문이 열리는 각도가 73도에서 83도로 커졌습니다. 카시트를 채우거나 어르신을 태울 때 문이 10도 더 열린다는 건 수치보다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최근 나온 신형 그랜저, 아반떼에서 이어지던 대형화 흐름이 투싼에도 그대로 온 셈입니다.

디자인은 각이 섰습니다. 전면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후면에는 입체적으로 돌출된 프리즘 리어램프를 넣어 '아트 오브 스틸'이라는 새 디자인 철학을 드러냈습니다. 실내는 크래시패드를 위아래로 나눈 플로팅 구조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로 바뀌었습니다. 색상은 신규 외장 5종을 포함해 총 8종, 내장은 기존 블랙에 신규 3종을 더해 총 4종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팔던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도 이번에 국내에 처음 들어옵니다.

외관에는 후한 점수, 실내 화면에는 인색했습니다

해외 매체의 평가는 바깥과 안이 갈렸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카앤드라이버와 카스쿱스는 각진 차체와 두드러진 펜더를 두고 토요타 RAV4에 견줄 만큼 과감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중앙에 태블릿처럼 놓인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두고는, 기존 모델이 쓰던 곡면형 듀얼 디스플레이보다 첫인상만큼은 오히려 후퇴한 느낌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외관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실내 화면 구성에는 인색했던 셈입니다.

이 대목이 이번 공개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지점입니다. 사진으로 판단되는 건 외관뿐이고, 실내 화면은 앉아서 만져 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평가가 이렇게 갈리는 차는 실물을 직접 본 뒤로 결정을 미루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격도 출시일도, 아직은 물음표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신형 투싼의 파워트레인과 가격, 정식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매체 카앤드라이버는 현재처럼 하이브리드와 비(非)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나올 것으로 내다봤고, 카스쿱스는 10월쯤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는 해외 매체의 추정일 뿐입니다. 국내 출시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점치는 보도도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사실은 아닙니다.

결국 지금 확인된 것은 디자인과 커진 차체 수치, 그리고 생산이 밀리고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가격과 출시일, 파업이 언제 끝날지는 노사 협상과 현대차의 공식 발표를 함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신형 투싼을 기다리는 입장이라면 공개된 사진보다 이 두 가지 소식에 먼저 눈이 가야 할 때입니다.

참고

  • 동아일보, 중앙일보, 녹색경제신문, 글로벌이코노믹, IT타임스, 미디어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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