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시청률은 오르는데 화제는 왜 조용할까요

2026년 8월 24일 · 한국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가 4회 만에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디즈니+ 대한민국 비오리지널 드라마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시즌1만큼 온라인이 시끄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3줄 요약
1. 재벌X형사2가 4회에서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 4회 시청률 5.7%, 순간 최고는 7.4%였습니다
3. 시청률과 화제성은 서로 다른 것을 잽니다

넷플릭스가 아니라 디즈니+였습니다

시청률도 올랐고 OTT 순위도 1위인데, 시즌1만큼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뉴스버즈는 일각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유로 든다고 전했습니다. '재벌X형사2'는 넷플릭스나 티빙이 아니라 디즈니+에서 스트리밍되는데, 이 두 곳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방송 이후 화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입니다.

이 해석이 맞다면 짚어볼 만한 대목이 하나 나옵니다. 드라마의 성적은 본방을 보는 사람의 수본 것을 퍼 나르는 통로, 두 가지가 따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앞의 것이 시청률이고 뒤의 것이 화제성입니다. 방송을 재밌게 봤어도 그 장면을 캡처하고 클립으로 잘라 다시 이야기할 통로가 좁으면, 화제는 눈에 덜 띕니다. 같은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걸렸다면 숫자가 아니라 소문의 크기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건 아직 하나의 해석입니다. 플랫폼 말고도 2년이라는 공백, 팀장 교체, 매회 사건이 끝나는 에피소드 구성 같은 변수가 함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4회 만에 끊긴 하락세

'재벌X형사2'는 이달 7일 첫 방송에서 시즌1보다 나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시즌이라 기대가 컸는데, 방영이 이어지면서 전국 시청률이 계속 떨어져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 흐름을 지난 15일 방송된 4회가 바꿨습니다. 4회 시청률은 5.7%로 반등했고,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올랐습니다. 사흘 뒤인 18일에는 디즈니+의 대한민국 '비오리지널 드라마' 부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본방과 스트리밍, 두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 셈입니다.

매회 다른 사람이 되는 형사

이 드라마가 재미를 만드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안보현이 연기하는 진이수는 수사가 막히면 돈과 인맥을 아낌없이 동원하는 '치트키' 재벌 형사인데, 사건마다 다른 인물로 위장해 현장에 들어갑니다.

다단계 사기 조직을 잡으러 멕시코로 갈 때는 전용기를 띄우고 솜브레로를 쓴 마리아치 악단이 됐고, 사제폭탄 테러 사건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상시키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왔습니다. 청부살인업자를 쫓을 때는 체인 목걸이를 건 조직폭력배 차림으로 "프렌치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 따신 거"라는 대사를 던졌습니다. 사건을 해결한 뒤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꺼드럭 모드'까지, "진이수 영원히 철들지 마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 뻔뻔함 자체가 인기 요인이 됐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을 게 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매회가 완결이라 아무 회차나 봐도 되지만, 다음 회를 꼭 봐야 할 이유는 약해집니다. 화제가 한 방향으로 쌓이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새 팀장 주혜라, 아직은 조력자

시즌2에 합류한 정은채는 진이수의 새 팀장 주혜라를 연기합니다. 경찰학교 시절 진이수를 가르친 교관 출신이라는 설정이 붙어, 상관과 부하가 아니라 사제 관계라는 긴장이 생겼습니다.

다만 아직은 시즌1 팀장 이강현(박지현 분)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두터운 상황입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초반 전개에 대해 "진이수의 캐릭터성을 강화하면서 주혜라가 조력자로 소비되는 느낌 때문에 시청자의 호감을 아직 얻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반등할 여지도 여기 남아 있습니다. 후반부 메인 사건으로 예고된 미스터리 재벌 유성원(유승호 분)을 향한 주혜라의 의심이 본격적인 서사로 이어진다면, 지금의 평가는 초반 배치의 문제였던 셈이 됩니다.

무엇을 보면 알 수 있나

다음 방송은 21일 밤 9시 50분 5회입니다. 순위표 자체보다 눈여겨볼 만한 건 두 숫자가 같이 가느냐입니다. 시청률이 5.7%에서 더 오르는지, 그리고 디즈니+ 순위를 지키는지. 둘 다 오르는데도 온라인이 계속 조용하다면 플랫폼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시청률만 오르고 순위가 빠지면 다른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드라마 흥행을 순위 하나로 읽는 습관이 여기서 잘 안 통합니다. 어디서 볼 수 있느냐가 얼마나 회자되느냐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재벌X형사2'는 잘 보고 있는데 덜 이야기되는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참고

  • 뉴스버즈, 일간스포츠, 뉴스컬처, 톱스타뉴스, 지피코리아, 스포츠서울,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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