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라라·손민수 쌍둥이 여권사진, 강이는 왜 웃음을 참았을까

2026년 8월 24일 · 한국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손민수·임라라 부부의 쌍둥이 강이와 단이가 생애 첫 여권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만 보면 방긋 웃던 강이가 이날은 웃음을 참아야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태어나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에게, 왜 무표정이 필요했을까요.

3줄 요약
1. 아기 여권사진도 웃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2. 다만 36개월 이하는 입을 조금 벌려도 됩니다
3. 나머지 기준은 발급기관 안내로 확인하세요

"강아, 근엄하고 진지하게"

강이는 평소 거치캠만 보면 옹알이를 하거나 방긋 웃는 아이로 그려져 왔습니다. 이날도 카메라를 지그시 바라보며 눈을 맞추더니 이내 환하게 웃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웃음이 여권사진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손민수 씨가 "강아, 근엄하고 진지하게"라고 하자 강이는 웃음기를 싹 지우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표정을 거뒀습니다. 그 사진을 본 랄랄 씨가 "강이는 클수록 아빠 판박이야"라고 감탄했다고 OSEN은 전했습니다. 웃음이 가득하던 얼굴이 한순간에 근엄해지는 대비가 이 장면의 전부입니다.

쌍둥이 동생 단이는 다른 방식으로 촬영을 마쳤습니다. 처음 카메라 앞에 앉았을 때는 다소 긴장한 기색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은 손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는 여유를 보였다고 천지일보는 전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자리에 앉은 쌍둥이가 이렇게 다르게 반응했다는 것도 이 장면이 유독 회자된 이유입니다. 한쪽은 지시를 알아듣고 표정을 바꿨고, 다른 한쪽은 낯선 상황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셈입니다.

무표정이 원칙, 36개월 이하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이 장면이 눈길을 끄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여권사진에 무표정이 필요하다는 규정은 어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외교부 여권안내 누리집에 올라 있는 사진 규격을 보면, 여권사진은 입을 다물고 무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봐야 합니다. 돌 사진첩에서 제일 잘 나온 컷을 그대로 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권사진은 예쁘게 남기는 사진이 아니라 얼굴을 대조하는 데 쓰는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기에게 어른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습니다. 생후 36개월 이하 영·유아는 입을 조금 벌린 상태도 인정됩니다. 웃는 얼굴이 허용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입을 다물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나이라는 점을 감안한 쪽에 가깝습니다. 강이가 아빠 말을 알아듣고 표정을 바꾼 장면이 신기하게 느껴졌다면, 뒤집어 보면 그만큼 아기에게 무표정을 시키는 일이 원래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은 여기입니다. '입을 조금 벌려도 된다'는 말이 '웃어도 된다'로 읽히기 쉽습니다. 두 가지는 다릅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접히면 얼굴 인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과 실제 얼굴을 맞춰 보는 일이 그만큼 까다로워집니다. 아기라서 봐주는 게 아니라, 아기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부분만 좁게 열어 둔 것에 가깝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정작 눈여겨볼 만한 건 강이가 표정을 바꿨다는 사실보다, 아기에게도 따로 적용되는 기준이 있다는 쪽입니다. 많은 부모가 스튜디오에 가서야 "이 사진은 안 됩니다"라는 말을 처음 듣고, 집에 있던 사진을 쓰려던 계획을 그 자리에서 접습니다. 그 밖의 세부 규격까지 이 방송에 나온 것은 아니고, 여권 종류나 신청 창구에 따라 안내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드는 경우라면 뉴스 기사가 아니라 여권을 발급받을 기관의 안내를 먼저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관 예약 전에 물어볼 것

아기 표정을 붙잡아 두는 일은 부모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의 대부분은 촬영 기술이 아니라 시간과 컨디션에서 갈립니다.

촬영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두고 아이가 잘 자고 잘 먹은 시간대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여러 번 다시 찍는 상황은 흔한 일이라, 한 번에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가면 부모가 먼저 지칩니다. 아이가 울어서 그날 촬영을 접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날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사진관마다 영유아 촬영 경험이 다를 수 있으니 예약 전에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기념사진이 아니라 여권사진을 찍으러 간다는 점을 미리 말해 두면 서로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두 사진은 잘 나온 기준부터 다릅니다.

강이와 단이는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첫 촬영을 마쳤습니다. 한 아이는 웃음을 지운 얼굴로, 다른 아이는 브이 포즈를 곁들이며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그 한 장을 얻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이번 방송이 웃음 섞인 장면으로 미리 보여준 셈입니다.

참고

  • OSEN, 천지일보, 톱스타뉴스, 스포츠동아, 엑스포츠뉴스, 스타뉴스, 외교부 여권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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