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기사가 국내에서도 크게 돌았습니다.
1억2000만 명이 무너졌다는 제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 자료에서 정작 눈에 걸리는 건 다른 줄입니다.
3줄 요약
1. 일본인 인구가 42년 만에 1억2000만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2. 17년 연속 줄었고 외국인은 처음 400만을 넘었습니다.
3. 한국은 같은 기간 출생아가 2년째 늘고 있습니다.
7월 29일에 나온 숫자
일본 총무성이 주민 등록을 기준으로 낸 2026년 1월 1일 인구입니다.
| 사람 수 | 전년 대비 | |
|---|---|---|
| 일본인 | 1억 1973만 6483명 | −91만 6744명 (−0.76%) |
| 외국인 | 403만 1159명 | +35만 3696명 (+9.62%) |
| 전체 | 1억 2376만 7642명 | −56만 3048명 |
일본인 인구가 1억2000만 명을 밑돈 건 1984년 이후 42년 만입니다.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17년째입니다.
제목에 안 나온 두 줄
같은 자료에 이런 숫자가 있습니다.
- 태어난 아기 67만 467명 — 사상 최소
- 세상을 떠난 사람 159만 3475명
빼면 92만 3008명입니다. 이민이 없다고 치면 1년에 이만큼씩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비율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한 명이 태어나는 동안 2.4명이 떠납니다. 1억2000만이라는 반올림 숫자보다 이 비율이 지금 일본을 설명합니다.
도쿄만 늘었습니다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일본인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 하나입니다. 나머지 46곳은 전부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가 나라 전체에 고르게 퍼지는 게 아니라, 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나머지가 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전국 평균만 보면 이 구조가 안 보입니다.
도쿄는 외국인 비율도 다릅니다. 전국 평균이 3.26%인데 도쿄는 5.57%입니다.
총인구가 덜 줄어든 이유
표를 다시 보면 이상한 데가 있습니다. 일본인은 91만 명 줄었는데 전체는 56만 명만 줄었습니다.
차이는 외국인입니다. 35만 명 늘어난 외국인 인구가 감소분의 3분의 1 이상을 메웠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이 72만 988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서 알아 둘 게 있습니다. 뉴스에서 '일본 인구'라고 할 때 그게 일본인 인구인지 총인구인지에 따라 숫자가 35만 명씩 달라집니다. 두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한국은
한국 숫자도 같이 놓아 보겠습니다. 통계청이 낸 2025년 잠정치입니다.
| 2025년 | 전년 대비 | |
|---|---|---|
| 출생아 | 25만 4,500명 | +1만 6,100명 (+6.8%) |
| 사망자 | 36만 3,400명 | +4,800명 (+1.3%) |
| 자연증가 | −11만 명 |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2024년 0.75명에서 올랐습니다. 출생아가 늘어난 건 2년째입니다.
그런데 자연감소는 그대로 −11만 명입니다. 태어나는 아이가 늘어도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두 숫자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헷갈리는 지점인데, 출생이 사망을 따라잡으려면 지금 규모의 몇 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구조도 닮았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자연증가가 난 곳은 세종 하나고 나머지 16곳은 다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 1.10명, 세종 1.06명이 높은 쪽이고 서울이 0.63명으로 가장 낮습니다.
일본의 '도쿄만 증가'와 한국의 '세종만 증가'는 방향이 반대인 것 같지만 구조는 같습니다. 한 곳으로 몰리고 나머지가 빕니다.
이 발표에서 가져갈 것 셋
출산율 반등과 인구 감소 중단은 다른 말입니다. 한국은 출생아가 2년 늘었는데도 11만 명이 줄었습니다. 이 둘을 같은 뉴스로 읽으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총인구 숫자는 완만해 보이게 만들어집니다. 일본에서 외국인 35만 명이 감소분을 덮은 것처럼요. 어느 통계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전국 평균은 지역을 감춥니다. 46곳이 줄고 1곳이 늘어도 전국 수치는 하나로 나옵니다. 내가 사는 곳 숫자는 따로 봐야 합니다.
내가 사는 시군구의 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서 연령대별로 바로 조회됩니다. 출생·사망 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 시도별로 올라옵니다. 둘 다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습니다.
1억2000만이 아니라 67만과 159만
일본이 42년 만에 겪은 일은 한국이 겪을 일과 같지 않습니다. 인구 구조도 이민 정책도 다릅니다.
다만 먼저 간 나라의 통계표에는 우리가 앞으로 어느 줄을 봐야 하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그게 1억2000만이 아니라 67만과 159만이었습니다.
참고자료
- 아주경제 일본인 인구 42년 만에 1억 2000만 명 붕괴… 외국인은 첫 400만 명
- 뉴스1 일본인 인구 42년만에 1억2000만명 하회…외국인 인구는 늘어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
일본 수치는 총무성 주민기본대장 기준(2026년 1월 1일)이고, 한국 수치는 통계청 잠정치입니다. 집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보다 구조 비교로 읽으시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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