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이 지났다면 선수 이동도 모두 끝난 듯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유럽 주요 리그가 문을 닫은 뒤에도 일부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계약을 맺을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마감일 뉴스에서 완료된 이적과 아직 남은 가능성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3줄 요약
1. 유럽 주요 리그 창은 9월 1일 닫혔습니다
2. MLS와 네덜란드는 9월 2일까지입니다
3. 계약 없는 선수는 자유롭게 서명합니다
9월 1일, 유럽 ‘빅5’의 여름 창이 닫혔습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 31일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어 9월 1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의 여름 창도 닫혔습니다. 흔히 유럽 ‘빅5’로 묶이는 리그들이 같은 시기에 큰 경계선을 맞은 것입니다.
이적시장 마감은 해당 리그 구단의 새 선수 영입 절차에 시간 제한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다만 한 리그가 닫혔다고 해서 축구계 전체의 선수 계약이 동시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리그마다 마감일이 다르고, 선수의 기존 계약 여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감일 당일에는 서로 성격이 다른 소식이 함께 나옵니다. 구단 발표와 계약으로 이적이 완료된 사례가 있는가 하면, 막판 협상이 이어지다가 끝내 멈춘 사례도 있습니다. 같은 날 나온 선수 이름이라도 실제로 새 구단에 등록된 일인지, 진행되던 거래가 무산된 일인지가 다릅니다.
BBC는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 소속 엔조 페르난데스를 1억2천5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이 금액을 영국 공동 최고 기록 이적료라고 소개했습니다. 거액이라는 점만큼 중요한 것은 이 거래가 보도에서 완료된 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에버턴 이적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BBC에 따르면 발로건은 이적을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에는 메디컬 과정에서 문제가 나타난 뒤 에버턴이 모나코와 기존 4천만 파운드 조건을 다시 협상하려 했고, 구단과 선수 사이의 계약 서명 뒤에도 발로건이 떠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 담겼습니다.
MLS는 9월 2일, 사우디 프로리그는 10월 12일까지입니다
9월 1일 이후에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MLS의 이적시장 마감일은 9월 2일로 제시됐습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은 9월 3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는 9월 4일까지입니다. 유럽 주요 리그의 마감 뉴스가 나왔어도 모든 행선지 선택지가 사라졌다고 보기 어려운 배경입니다.
더 늦게 닫히는 리그도 있습니다. 포르투갈 리가의 마감일은 9월 15일, 사우디 프로리그의 마감일은 10월 12일로 안내됐습니다. 원소속 구단과 계약이 남은 선수를 두고 아직 창이 열린 리그 구단이 협상에 나설 여지는 이 일정 안에 남아 있습니다.
다만 창이 열려 있다는 사실은 이적 성사를 뜻하지 않습니다. 선수와 구단의 조건 합의, 상대 구단과의 거래, 필요한 절차가 함께 맞아야 합니다. 발로건 사례처럼 구단들이 합의에 가까워 보였던 거래도 선수의 결정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남은 날짜는 확정 결과가 아니라, 거래가 가능한 시간의 범위입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에서 구단들이 영국 서머타임 기준 21시까지 거래 서류를 제출했다면 마감 뒤에도 계약을 완료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마감 이후 모든 거래가 허용된다는 설명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각 전에 거래 서류가 접수됐는지가 조건으로 제시된 절차입니다.
발로건 거래가 멈추자 카마라 이적도 다시 흔들렸습니다
마감일 뉴스는 대개 유명 선수와 높은 이적료에 집중되지만, 한 건의 이적은 다른 거래의 전제가 되기도 합니다. BBC는 모나코가 선수 한 명만 매각할 필요가 있었다는 맥락을 전했습니다. 발로건이 에버턴으로 떠나는 거래가 이뤄졌다면, 모나코는 다른 선수를 처분하지 않아도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맥락에서 BBC는 모나코가 라민 카마라의 첼시 이적을 앞서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발로건 이적이 무산된 뒤의 상황까지 포함해, 카마라 거래가 어떻게 최종 결론 날지는 해당 보도에서 확정된 결과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구단의 매각 계획이 다른 구단의 영입 계획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드러납니다.
프랑스 리그 올랭피크 리옹은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말릭 포파나를 선덜랜드로 이적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BBC가 전한 리옹의 발표에 따르면 금액은 보너스 500만 유로를 포함해 최대 3천500만 유로에 이를 수 있고, 향후 이적에서 발생할 수익의 12.5% 조항도 더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최대 금액은 보너스를 포함한 발표상 가능 금액이지, 보너스가 모두 발생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수의 계약 상태도 시장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USA투데이는 소속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선수는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특정 리그의 이적 창이 열려 있는지와 별개로, 선수가 새 구단을 선택해 서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구단과 계약이 남은 선수는 사정이 다릅니다. 받아줄 리그의 창이 열려 있어도 구단 사이 거래와 선수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9월 1일은 유럽 주요 리그의 큰 마감선이었지만, 축구 선수 이동 전체의 종료선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검색 시장에서 관측된 키워드라도, 기사 속 리그별 일정과 실제 거래의 범위는 따로 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