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남부 캘리포니아의 더위가 유난히 힘들게 느껴진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낮 최고기온만 보면 평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곳도 있는데, 밤에는 열이 잘 가시지 않았습니다.
해안까지 더워졌다면, 이번 폭염은 무엇을 보고 판단해야 할까요.
3줄 요약
1. 로스앤젤레스 더위는 밤이 핵심입니다
2. 해안도 평년보다 더워 피난처가 줄었습니다
3. 낮 기온과 최저기온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번 남부 캘리포니아 더위의 핵심은 낮 최고기온보다 밤 최저기온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인용한 기후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이번 여름이 낮에는 약간 더웠을 뿐이지만 밤에는 이례적으로 더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낮의 숫자만 보고 “생각보다 덜 더웠다”고 판단하면 체감과 어긋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스웨인이 6월 23일~8월 23일 자료를 살핀 결과, 평균기온의 순위는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그러나 최저기온만 따지면 기록에 가까운 지역이 더 많았습니다. 토런스는 이 기준에서 가장 더운 여름으로, LAX(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는 세 번째로 더운 여름으로 제시됐습니다. 평균값 하나가 모든 지역의 밤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밤이 덥다는 것은 단순히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말에 그치지 않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높은 야간 기온은 몸이 열 스트레스에서 회복할 시간을 줄여 열 관련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동물·식물·기반시설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사례에서 눈여겨볼 숫자는 낮의 최고치보다, 해가 진 뒤 어디까지 식는지입니다.
해안의 바다도 더위를 붙잡았습니다
해안은 더운 날 피할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의 바다 수온이 매우 높아, 밤 기온이 내려갈 수 있는 바닥을 끌어올렸다고 스웨인은 분석했습니다. 해안과 가까울수록 낮보다 밤의 이상 고온이 두드러졌다는 설명과도 맞닿습니다.
따뜻한 바다는 습도도 높입니다. 스웨인은 여름 내내 이슬점이 화씨 60도보다 70도에 가까웠고, 때로는 화씨 72~73도까지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슬점은 공기 속 수증기의 양을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웨더 웨스트도 해안 인근의 높은 수온과 습도가 밤의 온기를 키운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반면 내륙의 더위에는 지속적인 고기압 능선과 가뭄에 따른 지표면 영향이 함께 거론됐습니다. 해안과 내륙을 같은 방식으로 읽기보다, 밤 기온과 습도를 나눠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이번 주 최고’는 예보와 결과를 구분해야 합니다
보도 속 예보는 이미 확정된 관측 결과가 아닙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화씨 6~15도 높아지고, 로스앤젤레스 도심·롱비치·산타모니카·버뱅크에서 일일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당시 기상 전망입니다.
웨더 웨스트 역시 남부 캘리포니아와 남부 애리조나가 더울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일부 지역의 극심한 더위는 기압 배치가 정확히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폭염의 강도와 범위는 전망 단계에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NBC 로스앤젤레스는 낮 기온, 따뜻한 밤, 몬순 수분이 불쾌감을 키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보도에서 보건 당국은 물을 충분히 마시고, 냉방되는 실내에 머물며, 가장 더운 시간대의 햇볕을 피하고 주변 사람을 살피라고 안내했습니다. 이번 더위에서는 최고기온 기록만 좇기보다, 밤에도 열이 빠지는지와 습도가 어떤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실용적인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