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남문철이 별세한 지 5년이 됐습니다.
그는 2021년 10월 4일 대장암 투병 끝에 5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연 여부와 무관하게 장면의 현실감을 채운 그의 연기는 여러 작품에 남아 있습니다.
3줄 요약
1. 남문철은 10월 4일 별세 5주기입니다
2. ‘범죄도시2’에서 최춘백을 연기했습니다
3. 작품 속 배역으로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시작한 매체 연기
고 남문철의 본명은 남경엽입니다. 1971년생인 그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뒤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매체 연기를 본격화했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출연작에는 영화 ‘공작’, ‘독전’, ‘남자가 사랑할 때’, ‘백두산’, ‘블랙머니’, ‘애비규환’ 등이 있고,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손 the guest’, ‘녹두꽃’, ‘트레인’, ‘공작도시’ 등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낮고 묵직한 목소리와 절제된 표정은 고위직이나 정치인처럼 무게감이 필요한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자주 쓰였습니다.
화려한 주연 자리가 아니어도 인물의 사정과 장면의 긴장을 납득시키는 연기였습니다. 스포츠경향은 그가 분량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작품의 사실적인 질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습니다. 한 장면의 공기를 바꾸는 배우였다는 평가는 그의 작품 목록을 다시 보게 하는 이유입니다.
‘범죄도시2’ 최춘백이 남긴 절박함
대중에게 가장 널리 각인된 배역은 2022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의 최춘백입니다. 그는 손석구가 연기한 강해상에게 아들을 납치당한 사업가 최춘백 역을 맡았습니다. 거대한 악과 맞닥뜨린 아버지의 공포와 절박함이 이야기의 감정을 지탱했습니다.
‘범죄도시2’가 1,269만 관객을 모은 뒤, 함께 출연한 마동석은 최춘백 역을 맡은 고인의 연기 투혼에 경의를 표하며 영광을 돌린다고 추모했습니다. 흥행작의 기억 속에서 남문철의 이름이 이어지는 이유는 작품의 규모뿐 아니라 인물의 절박함을 화면에 남긴 연기에도 있습니다.
사후 관객과 만난 영화 ‘승부’도 유작으로 남았습니다. 바둑 기사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백사범 역을 맡았습니다. 조우진은 시사회에서 고인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 반가웠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장르와 배역에 남은 연기는 5주기를 맞아 그가 쌓아 온 작품 세계를 되짚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