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3만원과 29만원, 평균이 답이 되지 않는 이유

2026년 9월 21일 · 한국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8월 27일 친구 결혼식에 직접 참석할 때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이 미혼과 기혼 사이에서 크게 다르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혼 응답자는 평균 13만원, 기혼 응답자는 평균 29만원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적정 금액’이라도 누구와 어떤 관계인지, 함께 참석하는지가 숫자만큼 중요해진 셈입니다.

3줄 요약
1. 축의금 적정액은 혼인 여부별로 달랐습니다.
2. 미혼 13만원, 기혼 29만원이었습니다.
3. 평균보다 관계와 자금 출처가 중요합니다.

미혼은 친분, 기혼은 주고받은 금액도 봤습니다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가연은 25~39세 미혼 506명과 기혼 502명, 총 1,008명을 대상으로 8월 4일부터 11일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친구 결혼식에 직접 갈 때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축의금은 미혼 평균 13만원, 기혼 평균 29만원이었습니다. 이는 ‘모두가 내야 할 금액’이 아니라 응답자들이 생각한 평균적인 적정선입니다.

금액을 정하는 기준도 달랐습니다. 미혼 응답자의 76.7%는 신랑·신부와의 친분과 알고 지낸 시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반면 기혼 응답자는 친밀도·관계가 70.7%로 가장 많았고, 상대가 자신의 결혼식 때 낸 축의금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60.6%였습니다. 동행자 유무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39.2%였습니다.

기혼자의 평균이 더 높은 이유를 한 가지 숫자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연은 결혼식을 치른 경험, 과거 축의금을 주고받은 경험, 부부 동반 참석 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13만원과 29만원의 차이보다, 두 집단 모두 결국 관계를 가장 먼저 본다는 점입니다.

식대 상승이 곧 개인의 기준은 아닙니다

위키트리 보도는 카카오페이의 ‘2025 머니리포트’를 인용해 축의금 송금 봉투의 평균 송금액이 지난해 처음 10만원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약 5만원 수준과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두 배가량 높아진 수치입니다.

예식 비용도 축의금 부담을 키우는 배경으로 언급됩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기준 평균 결혼비용은 2,159만원이었고, 식대 비중은 61.6%였습니다. 다만 예식장 비용이나 식대가 올랐다고 해서 하객 개인의 축의금이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에서도 미혼 응답자는 식대와 예식 장소를 중요한 기준으로 꼽은 비율이 6.5%였습니다. 관계의 깊이, 참석 인원, 과거에 주고받은 금액처럼 사람마다 다른 조건이 평균보다 앞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신혼집 자금이라면 ‘누구의 하객’인지가 갈립니다

축의금을 주택 구입이나 대출 상환에 보탤 때는 액수보다 자금 출처가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통상적인 수준의 결혼축의금에는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지만, 혼주인 부모의 하객이 낸 축의금을 자녀 부부의 자산 취득에 쓰는 경우에는 증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결혼축의금을 혼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하객이 건네는 금품이라는 사회적 관행으로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신랑·신부의 친구나 직장 동료처럼 당사자와 직접 친분이 있는 하객의 축의금은 자녀의 자금 출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핵심은 입증입니다. 방명록, 하객 명부, 축의금 내역처럼 누가 낸 돈인지 확인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머니투데이는 설명했습니다. 축의금은 평균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기록이기도 하며, 큰 자금에 사용한다면 그 구분이 더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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